[이 아침에..] 미국대선관전 ix 2016년 미국의 보수주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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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헌

림관헌 칼럼니스트/시카고

 

부동산 사업가 트럼프가 공화당의 실직 적(presumptive)인 대통령후보가 된 후, 1개월이 지난 지금, 17명의 예비후보자가 공개토론 시 누가 최종적으로 후보가 되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다짐을 한 후보자들까지 그 일부는 물론, 그런 후보를 지지했던 중진 공화당인사 일부(롬니-2012년 낙선 후보, 라이언-현 하원의장)가 공화당계 국민들의 몰표로 경선 전에서 불계승을 거둔 트럼프를 거부하는 이른바 Never Trump움직임을 보여서, 참으로 미국정치판도 XX구나하는 실소를 거두지 않을 수 없다. 극 소수인 그들이 내세운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1)트럼프가 보수주의자가 아니다. (2)경험과 정치능력이 없다. (3)믿을 수 없다. 라는 세 가지를 내세우지만 누가 보아도 (1)당이 망해도 내 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이기주의, (2)정치이념이 달라도 자기 정치야망을 지킬 수 있으면 반대당도 돕고, (3)공화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공화당이며. 그들을 대표하고, 국민을 위하는 것이 공화당지도자라는 신뢰를 저버린 반당행위도 하겠다는 것으로만 보여 진다.

(1)트럼프가 미국의보수주의자가 아니다?

미국보수주의의 철학적 뿌리는 역사적으로 프랑스혁명과 아담스미스의 윤리관(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1759간행)과 경제관(The Wealth of Nations-1776간행)에 있다고 보며, 미 건국과 국부론간행 250주년 이후 새 세기에 접어든 미국 민주당(진보)과 공화당(보수)의 정책은 더 분명하게 그에 대한 신(信), 불신의 선이 그어졌다. 아담 스미스학회 E. Butler소장의 2009년 국부론요약에서 자유, 자유무역(Productivity of free Exchange), 심리적 윤리(Human beings have a natural “Sympathy” for others=자비, 인 등 이타적 윤리), 그리고 사욕(私慾)과 윤리(Self-Interest and Virtue Drive)의 조화를 내 세우는데, 이것이야 말로 공화당이 내세우는 자유(작은 정부), 시장논리(경쟁과 공평), 높은 경제적 유리관으로 모든 공화당 후보들이 앞세우고 동의하는 보수주의대강령이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1위인 트럼프와 한참 뒤이긴 하지만 2위로 중도 하차한 쿠르스의 직업창출, 경제회복, 강력한 이민정책과 국가안전, 기독교적 윤리, 의료 복지 등에 대한 정견을 살펴보면 크게 아담스미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트럼프가 보수주의가 아니라는 얼빠진 일부 정적이나 논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너무 멀다고 하겠다.

(2)트럼프가 학식, 경험과 능력이 없는가?

트럼프는 인류대학을 나왔고 30여 년 간 성공한 사업가로 정확한 판단과 굳 딜, 그리고 무서운 추진력으로 그 지혜와 능력을 이미 증명하였으며, 그가 내세우는 이민, 경제, 교육, 국가안전, 외교, 무역, 군사, 여성존중 등에 대한 정책은 말만 하고 실천이 따르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 한 제도권의 다른 정치인들이 할 수 없는 큰 장점이 아닌가?

(3) 그를 믿을 수가 없다는데.

많은 국민들이 보는 정치인들, 특히 워싱턴에서 직업적인 정치를 하고 있는 기득권 정치세력인 기성정치인들의 말은 정말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수십, 수 백 번 증명되었고 이에 미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즉 공화당 상, 양원의원 들을 비롯한 민주, 공화양당의 기성 워싱턴 정치인들이 수년 동안 아니 수 십 년을 두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노력한다고 했지만 라이언 의장, 크르스 상원의원, 루비오의원 등이 현직으로서 성공적으로 추진한 일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반듯이 트럼프가 사업가로서 보여준 성공을 정치, 그것도 대통령으로서 그 직무를 약속대로 충실하게 수행할 것인가를 100% 다짐할 수 없다 할지라도 그가 살아온 경력과 성공을 상고해보면 꼭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쯤은 많은 국민들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그가 성공한 사업가로서 충분히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도, 이런 무서운 고통을 감수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겠다고 생소한 판, 정치판에 뛰어들어 공화당후보로 확정된 것을 보면서, 그의 애국지성(愛國至誠)은 진짜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