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미북회담 이렇게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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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관헌(칼럼니스트/시카고)

 

김정은은 이번 1박의 짧은 중국방문을 마침으로서 이제 4월27일 이전에 푸틴만 만나게 되면 내심 트럼프와의 세기의 담판을 할 준비를 다 마친 게 될 것이다. 김정은이 남쪽 특사단에게 <미국의 위협이 살아진다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와의 <핵폐기와 평화담판>을 요구할 때, 그것을 트럼프대통령이 수용한 것은 이 회담을 통해 반듯이 북핵폐기를 결심하였을 것이었다. 필자도 처음엔 김정은의 제의가 진정성이 있을까? 트럼프가 김정은의 제의를 선 듯 받아들인 것이 그를 믿어서일까, 아니면 김정은의 속이 어떠하던 그 말을 실천하도록 밀어붙이려는 의도일까? 그래서 지금 입을 다물고 있는 김정은도 미국의 압박이 절대 절명이고, 미국도 역사상 처음으로 미 본토 핵공격에 직면하여 있음으로 트럼프도 미국민에게 약속한 만큼 갈 때까지 가야하는 처지가 아닌가 생각했다. 따라서 북한의 속내가 무엇이던, 한국, 중국, 미국은 각각 자국이익을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남과 북, 문재인정부와 김씨 왕조는 근 10년 만에 그들의 숙원인 연방제통일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중국은 통일한국이 미국과 군사적동맹관계로 남지 않는 다면 통일을 반대하지 않는 다고 해왔고, 시진핑이 유엔과 함께 북핵불용의 미국정책에 동의해 온 저간의 사정으로 보아 북핵폐기 자체는 미, 중, 북의 공통되는 국익임이 논리에 합당하다고 하겠다.

필자는 미국에 사는 미국시민이며, 한국을 모국으로 사랑하는 세계시민이다. 따라서 자유, 평등사회, 세계 속에 자랑스런 한국으로 번영하는 모국이 우리의 모국방문을 편안하게 해주기를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북한도 보고싶을 때 가보는, 잘 사는 나라가 되길 바라고, 북한인민들도 남한국민들과 같이 자유와 선진문화를 즐기면서 평화롭게,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이 하나의 통일조국을 건립하기를 축원한다. 그러나 지금 북한은 19세기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한국과 그 국민을 적대시하며 괴롭힌 적이 없고, 그동안 남한근대화에 큰 도움이 되고, 앞으로도 미국의 안전과 이익침해가 없는 한 북조선을 침공할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또 역사적으로 미국이 우방과 함께 남한을 북조선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고, 전쟁으로부터의 피해를 복구하여 재건하는데 도움을 준 것을 두고 북조선존립을 위협한다고 불공대천지수(不共戴天之讎)라고 가진 욕을 하면서, 그 침략으로부터 방어목적이라며 핵보유를 주장하며, 잘사는 남한을 흡수 통일하겠다고, 되지 않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북녘동포들이야 폐쇄 된 사회에서 살기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에 기생하며 자유와 평등을 만끽하는 남한의 친북주의들까지 하나가되어 세계 속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폄하하고, 북조선같이 못살게 될 것이 명확(明確)관화(觀火)한 연방제 통일을 꿈꾸고 있다.

한민족의 한 축인 우리들 재미 한국인들과 우리를 포함하는 7백50만 해외동포들은 북조선의 김정은과 남한의 문재인이 돌아온 탕자가 되더라도, 만년 이래 이어오는 조상들의 홍익인간사상을 받들어 지금 세계최강의 미국이 이유 있는 북핵폐기와 김정은이 북조선의 안전을 보장하면 핵을 보유하지 않겠다는 세기적인 큰 거래(Big Deal)를 성사시킴으로서 한반도가 평화와 공동번영으로 나아가길 고대한다. 이것이 3억 미국인으로 하여금 직면한 핵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미국 군인들에게 환(還)고향(故鄕)의 기쁨을 주며, 13억 중국인들에게도 미국의 군사력과 대치하지 않는 이들 두 국가의 국익에 부합하는 윈윈하는 길임을 안다. 그리고 북조선도 사회주의를 지키면서 남조선해방운운하는 억지를 버리고, 남한도 평화와 근면 속에서 하루빨리 선진국의 대열에 설수 있는 상생의 길을 걸어야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곧이어 북조선이 흡수통일을 기도할 것이라고 하고, 문재인정부는 곧 연방제 통일을 기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꿈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당연히 북한도 공산주의배급제로의 복귀가 아니라 중국과 같이 자우경제체제로 개혁개방, 남한과 함께 자유, 평화 민족번영, 통일을 만들어 나가기를 거듭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