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지부 관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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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홀트아동복지회 김형복 명예총재 

 

크기변환_김형복 명예총재

 

오레곤주 유진 타운에 위치한 국제홀트아동복지회 김형복 명예총재(85, 사진)가 지난 18일 한울종합복지관 기금모금 만찬 참석차 시카고를 방문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해리 & 버사 홀트 부부가 굶주림과 부모 잃은 고통 속에 사는 한국 아이들을 위해 옷과 돈을 보내다가 한국 고아 8명을 입양한 것이 계기가 돼 설립됐다. 이후 11개국에서 입양서비스를 중심으로 빈곤아동, 미혼모와 장애우 등을 지원해온  국제적인 전문복지기관이다.

김형복 명예총재는 “한국전쟁 후 군에서 제대해 서울대사범대학 재학 중에 홀트씨를 만났고, 1956년부터 홀트국제아동복지회 창립이사 및 총무로서 일하기 시작해 어느새 60년이 됐다”고 말했다. 홀트에 청춘을 바친 김 명예총재는 “입양된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면 해결해주고, 말이 안 통해 적응에 어려워하는 아이를 도와줘야하는 등 아이들과 일하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입양해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을 중요시한다. 1년에 1번씩 아이들을 데리고 모국방문가고, 여름 캠프를 통해 입양된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유산을 가르치고 이해시키며 그들이 평소에 가진 궁금증이나 고민에 대해 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3년에 은퇴했지만 홀트의 명예총재이자 종신이사로서 여러 곳을 다니며 계속 홀트를 소개하고 있다는 김 명예총재는“홀트씨가 한국에서 작게 시작한 입양일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입양센터가 된 것을 한국 사람들이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란다”면서 “작년에 일리노이주내 써니리지패밀리센터와 합병해 일리노이지부격인 홀트-써니리지아동복지회를 열게 됐다. 후원 및 입양세미나 등 여러 행사를 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31년 중국 연변 용정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김형복 명예총재는 “심장수술을 3번이나 했음에도 이렇게 잘 다닐 수 있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유는 이 일에 아직 나의 사명이 끝나지 않았음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때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