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복귀 늘며 차 보험료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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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의 재개로 인한 자동차 운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고도 늘어나게 되고 관련비용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름휴가 겹치며 주행거리 20%나 늘어
5월 보험지수 17% ↑···조만간 인상 전망

경제활동의 재개로 자동차 운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소비자지수에 따르면 소비자지수와 연동된 자동차 보험 지수는 지난 5월에 16.9% 상승, 지난 4월의 6.4%에 비해 10.5% 포인트 늘어났다고 CNBC가 보도했다.

현재 자동차 보험료는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보험사들은 일단 재택근무에서 일터로 복귀하는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운전거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칩의 부족사태와 관련한 차량 정비 비용도 늘어나는 것은 물론 차량정비 인건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팬데믹으로 인한 스테이엣홈 행정명령과 재택근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미 대형자동차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에게 모두 140억달러를 돌려준 바 있다.

최근 재택근무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는 데다 여름휴가객까지 몰리면서 지난 3월부터 집계된 정부통계에 따르면 운전량이 19%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차량운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사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고속도로 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운전자의 운전시간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도 7% 급등했다. 특히 오랜만에 운전자들이 운전하면서 주차하거나 새 길을 가면서 발생한 사고가 급증해 이로 인한 수리비가 많이 발생함으로써 보험료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에는 2.8% 자동차 수리비용이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소비자들의 마일리지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철저히 첵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 굿프렌드의 서니 권 대표는 “경제정상화로 운전자들의 운행이 늘어나면서 보험회사들이 예전의 마일리지를 그대로 적어넣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회사들이 자동차의 운전 마일리지까지 점검하는 가운데 일부 한인들은 예전에 비해 늘어난 자동차 보험료 페이먼트 빌을 받고 있다.

한인 김모씨는 “최근에 모든 물가가 올라 생활비가 올라서 힘든 참에 자동차 보험료까지 올라 생활이 너무 팍팍해질 까봐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가을이면 학생들도 학교로 정상등교하고 재택근무에서 출근으로 전환하는 직장이 많아지면서 운전자들의 운전량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 회사 프레미엄이 오른 가운데 트래블러스, 프로그레시브, 스테이트 팜 등 일부 보험회사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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