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상환·한도액 30% 미만 사용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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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를 높은 점수대로 유지해 각종 융자 이자율 우대와 같은 재정 분야의 혜택을 누리려면 신용 사용률을 30% 미만으로 유지하는 등 신용점수 개선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AP]

크레딧 고득점 유지하는 비결

정기적으로 크레딧 리포트 떼보고 문제점 파악해야
너무 많은 계좌 오픈하지 말고 되도록 오래 유지를

미국인의 삶에서 신용점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신용점수가 삶을 변화시켜 주지는 못하지만 재정과 관련되어 삶을 좀더 쉽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신용점수가 확고해야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받고 각종 대출도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신용점수 확보다. 그렇다면 신용점수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뱅크레이트닷컴이 신용점수 관리 요령을 정리했다. 개인 신용 평가 기관인 ‘페어 아이잭 코퍼레이션’(Fair Isaac Corporation)이 개발한 ‘파이코’(FICO)가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신용점수다.

■ 신용점수는 어떻게 구성되나?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산정 방식과 점수를 결정짓는 요인들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순서다.
파이코 신용점수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중심으로 산정된다.
파이코 점수를 산출하는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상환 기록’(Payment History)으로 약 35%를 차지한다. 불필요한 연체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 납부’(Auto Pay) 서비스를 이용하고 각종 요금의 납부 기한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파이코 점수 산출 요인 중 신용 사용률에 해당하는 대출 사용량(Amount Owed)으로 30%를 차지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총 신용 사용 한도액 중 실제 사용 비율로 매달 30% 미만이 되도록 유지해야 신용점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크레딧 계좌 개설 기간이 신용점수 산출 요인에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이며 크레딧 계좌 개수와 조회 횟수는 약 10%를 차지한다.
■ 750점 이상을 유지하려면?
이미 신용점수가 높은 경우는 신용점수 결정 요인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신용점수가 낮다면 신용점수를 결정하는 요인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요인들의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신용점수가 높다고 해도 이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도 결정 요인을 만족하는 것이 요구된다.
원론적이지만 모든 페이먼트를 제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페이먼트 기록은 신용점수 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신용카드를 포함해 각종 청구서의 페이먼트 마감일을 넘기지 않고 준수해야 한다. 불필요한 연체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 납부’(Auto Pay) 서비스를 이용하고 각종 요금의 납부 기한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부채는 최소화하는 게 상책이다. 신용 사용 한도액 중 실제 사용 비율로 매달 30% 미만이 되도록 유지해야 신용점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신용 기록을 항상 점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신용 리포트를 발급받아 현재 신용점수와 함께 잘못된 사항이 없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연방 정부의 승인 아래 에퀴팩스, 익스페리안, 트랜스 유니언 등 3대 신용 평가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 ‘애뉴얼크레딧리포트닷컴’(AnnualCreditReport.com)을 통해서 매년 한 차례씩 무료 신용 리포트를 발급받을 수 있다.
■ 부채를 갚은 후 신용점수 어떻게 관리하나?
부채를 갚는다는 것은 신용점수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확실히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신용점수를 높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재정적인 목적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
앞서 제시했던 신용점수 유지 방법들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무방하다. 신용 사용률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각종 청구서 페이먼트는 제 날짜에 갚아야 하며 신용카드 발급과 해지를 너무 자주 하지 말아야 한다.
가급적이면 개설한 지 오래된 신용 계좌는 폐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신용 점수 관리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신규 신용 계좌를 너무 많이 개설하거나 너무 자주 개설하면 신용 점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들을 실천에 옮기고 이를 계속 유지한다면 신용점수를 높은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 신용 한계를 초과 사용하면?
가끔씩 비상 사태가 발생했는데 비용을 감당할 만큼 신용 한계가 충분치 않을 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신용카드 한계를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카드 발행회사가 원래의 신용 한계를 넘어 사용하도록 승인해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한계 초과 사용과 관련된 수수료를 낼 수 있고 또 신용카드 발급 때 서명한 약관에 따라 연 이자율(APR)이 추가로 가산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자율은 올라간다.
만약 신용카드 발행 회사가 신용 평가 회사에 크레딧 한계 초과 사용 내역을 보고한다면 신용계좌에 악영향을 미친다.
3대 크레딧 평가 회사 중 하나인 ‘익스페리안’(Experian)의 로드 그리핀 소비자 공공 교육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말해 신용 한계를 넘어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얼마나 초과해 사용했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어 일단 신용 한계를 넘어 사용한다면 신용 평가 회사는 분명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신용카드 대출 있어도 신용점수 높일 수 있나?
신용카드 대출이 있다고 해서 신용점수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신용 사용률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제시한 신용점수 유지 방법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
기억해야 할 것은 신용점수를 높이는 일이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각종 페이먼트를 제때 납부하고 신용 사용액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재정 습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크레딧 점수 관리를 위한 올바른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닌 것처럼 신용점수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일도 단기간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시간과 함께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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