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신년 기회 잡으려면 IT 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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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올해 사업 기회를 잡으려면 IT 기술을 도입해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켄터키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 모습. [로이터]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기회 올라타야
카탈로그 줄이고 대출 문 두드릴 필요도

팬데믹 2년 차인 지난 해는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에게 희망과 좌절이 공존한 한 해였다. 백신 접종 확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가능성이 열렸지만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공급난, 인력 부족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나타나면서 사업 정상화는 쉽지 않았다. 당분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년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갖추고 재고 확보를 서두르는 등 대책 마련이 필수다.

■사업 영토 확장에 IT 기술 도입은 필수

6일 전국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 식당 중 27%는 지난해 목표로 한 매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약 11만 곳의 레스토랑이 2020년 일시적으로 휴업을 했거나 영구적인 폐업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자영업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요식업에 종사하는 모든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이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다. NRA 조사에 따르면 전체 레스토랑 중 3분의 1은 팬데믹 이후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사업에 새로운 동기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장 매출액이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온라인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너드왈렛(Nerd Wallet)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22%의 미국인들은 한 끼 식사와 같은 소규모 비즈니스를 선택할 때도 온라인 방식을 선호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급대란 지속 불가피…카탈로그 줄여라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공급대란 대책 마련도 신년에 필수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수입에 의존해 물품을 들여오는 소매업체들의 경우 재고 확보가 더 이상 힘들다면 이제 과감하게 판매 제품을 구조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란다 크리스 너드왈렛 시장분석가는 “소상공인들에게 공급 문제는 지난해 매우 큰 골칫거리였는데 올해도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여러 공급업체와 협력해야 하겠지만 물품을 구하기 힘들면 카탈로그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할 수 없는 물품 재고를 찾으려고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판매가 가능한 제품에 집중해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 대출 길 열린다…금리 확인은 중요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업이 어려워져 대출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에게 올해 대출 기회의 문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워치는 “팬데믹 기간 건전성 부실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기존 대출까지 중단했던 은행들이 올해는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역사회 공공기관과 연계된 은행대출을 희망한다면 기회의 문이 널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대출 확대는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에게 기회지만 상환 금리와 관련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2022년 기준금리 3회 인상을 공언한 만큼 신용점수가 높다 하더라도 올해 대출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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