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주들 “거리두기 더 지속땐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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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매출 계속 줄고 있어”
55% “생존기회 박탈” 우려

한인타운 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A모씨는 “하루를 버텨내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식당 내 식사 제공이 금지가 되면서 식당 옆 도로 옆에 20석 정도 야외 식사 장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매상이 오르지 않아 A씨는 애를 태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한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직후 한동안 주문 배달이 꾸준했지만 지금은 이것마저 줄어든 상황”이라며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시간 특정 시간에 많이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한인 포함해 미국 내 소상공인들의 절반에게는 매상 상승의 장애물로 작용해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매체 CNBC는 ‘버라이즌 비즈니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모닝 컨설트’가 전국 600개 중소업체를 대상 조사 결과를 인용해 소상공인의 55%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생존 기회를 잃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올해 4월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건설 및 소매업체에서 식당, 술집, 부동산업체까지 다양한 업종들이 포함되어 있다. 생존 기회에 대한 우려는 곧바로 고용 보장에 대한 불안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52%는 자신의 고용 보장이 위태롭다고 생각하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조사 때 56%에서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 소상공인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출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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