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제조 ‘레고’ 기업평판 1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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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본사를 둔 장난감 제조사‘ 레고’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1, 2개 이상 꼭 보유, 변함없는 사랑롤렉스
페라리 탑3, 삼성전자 17위 애플 제쳐

장난감 제조사 ‘레고’ (Lego)가 올해 전 세계 기업 ‘평판’ (Reputation) 순위에서 2년 연속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평가 컨설팅업체 ’렙트랙 컴퍼니 ‘가 최근 발표한 ’ 2021년 글로벌 평판 100대 기‘업(2021 Global RepTrak 100) 명단에서 레고가 1위에 올랐다.

렙트랙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기업평판 랭킹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레고가 선두에 올랐다. 레고는 유일하게 100점 만점으로 책정된 평판 점수 80.4점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어서 △롤렉스(79.6) △페라리(78.8) △보쉬(78.1) △할리데이비슨(78.1) △캐논(77.6) △아디다스(77.6) △월트디즈니(77.5) △마이크로소프트(77.1) △소니(77.0) 등이 ’톱 10‘에 랭크됐다. 렙트랙에 따르면 올해 평판 랭킹 ’톱 100‘ 기업들의 평균 평판 점수는 74.9점으로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레고는 조립블럭 장남감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 레고 장난감 1,2개는 꼭 있다는 애기까지 나온다. 레고를 미국 기업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레고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1932년 창립됐다. 매출도 21억달러(2015년 기준)에 달해 전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 기업 중 하나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위스 시계의 대명사인 롤렉스와 독일의 스포츠카 전문 제조사 페라리가 2위와 3위에 올랐는데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역사가 오래된 기업들을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산업분야별 평판을 살펴보면 소비재 및 의류 관련 산업군이 74.9점으로 가장 높았고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분야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가 74.1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은행 및 기타 금융서비스는 67점으로 가장 낮은 평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계 15개국 소비자 6만8,577명을 대상으로 연 매출 20억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의 인지도와 제품 및 서비스 평판 등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전 세계 기업 ‘평판’ (Reputation) 순위에서 17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 라이벌 관계인 애플을 비롯해 가전 시장 경쟁업체인 LG전자 등도 제친 기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글로벌 ’톱(TOP) 20‘에 랭크됐다. 평판 점수는 76.4점으로 ’ 우수(Strong)‘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자·IT 기업들 중에서는 ’톱10‘에 오른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구글(15위), 인텔(16위)보다는 순위가 낮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최대 라이벌인 애플(46위)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했으며, 국내외 가전 시장에서도 경쟁 중인 LG전자(67위)와도 여유 있게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연령대별 소비자들의 평판 조사에선 중장년층에게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렙트랙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X세‘대로 불리는 41세~55세 대상 조사에선 평판 점수 78.3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렙트랙은 삼성전자에 대해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으로서 생활가전, 디지털 미디어 기기, 반도체, 메모리 등에 특화된 세계 최대 전자기기 생산 업체 중의 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순위는 지난해 44위와 비교해 무려 27계단이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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