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1세기 처음 20년을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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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원(공인재정상담가/시카고)

20년 전인 1999년 12월 말, 온세상은 곧 시작될21세기에 대한 기대와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론 그리고 컴퓨터의 2000년 인식 오류인 Y2K가 불러올 여러 혼란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오늘 돌아보면 인류는 건재해 있고  Y2K로 인한 대 혼란 또한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측했던 종말과 혼란이 없었다고 해서 21세기 처음 20년이 인류에게 결코 평탄하거나 행복한 새 시대는 아니였습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21세기의 처음 10년인 2000년부터 2009년까지는 혹독한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미 증시는 닷컴 버블 붕괴로 말미암아 처음 3년 동안 약 50%가 하락하며 미 경기를 침체 국면으로 끌어 들였고 영원히 우리의 뇌리에 기억될 9.11 테러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였습니다. 특별히 2001년 9월11일 발생한 테러는 이라크, 아프카니스탄과의 전쟁등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장미빛 희망을 전쟁과 살상등으로 얼룩지게 만들었습니다.

9.11 테러사건으로 인한 혼란이 조금 진정 된다 싶었던 2008년 10월에는 금융위기(Financial Crisis)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집을 빼앗기거나 직업을 잃고 방황하는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가 발생하였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는 세계의 기축화페가 다행히 미국의 달러였고 미국은 이를 얼마든지 발행할 수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지 만약 다른나라에 같은 일이 발생하였다면 그 나라는 자칫 파산을 했을지도 모르는 커다란 위기였습니다. 세상이 큰 혼란을 겪는 첫번째 10년  동안 미 증시 또한 2000년 1월1월 부터 2009년 12월 31일 까지 상승은 커녕 거꾸로 약 24%가 하락을 하며 몸살을 앓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건실하다는 미 증시에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돈을 투자하였는데  이익은 커녕  거꾸로  24%을 손해 보는 기가 막힌 일이 21세기 처음 10년 동안 실제로 일어났던 것을 많은 분들은 망각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21세기의 첫번째 10년을 전쟁과 불경기등으로 혼란한 시간을 보내뒤 세상은 많이 평탄해 지기 시작하였고 이에 힘입어 두번째 10년인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 경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미 증시는 이기간 동안 무려 3배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이전 10년의 부진함을 말끔히 걷어 내었습니다.  종합해 보면 21세기 처음 20년 동안 미 증시는 연평균 수익률 5.84%를기록하며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문턱에 도달해 있습니다.

21세기의 처음 20년은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 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기에도 우리 인류의 삶은 끊임없이 진보해 나가서 일상 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으뜸은 엮시  스마트 폰의 등장 입니다. 흔히 가장 밀접한 관계를 부부사이로 표현합니다만  지금은 스마트 폰과 사용자의 사이가 가장 밀접한 관계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재 스마트 폰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생활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차량 공유 시스템인 우버의 등장, 테슬라 전기 자동차 그리고 통신과 소리 전달에 혁신을 가져온 블루투스,  유투브등이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매김하였고 앞으로 이런 혁신적인 변화는 계속될 것이 틀림 없습니다.

인류사에서 통상 30년을 한 세대 (Generation)으로 분류합니다.  2020년부터 시작되는 21세기의 세번째 10년이 지나면 한 세대가 흘러 가게 됩니다. 세상은 지난 20년이 그랬던 것 처럼 우리의 바램, 희망에 상관없이 역사의 흐름을 이어 갈 것 입니다. 이 커다란 흐름속에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는 무엇일까요?  얼마전 읽은 캐나다 출신 심리학자 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인 조던 피턴슨은 자신의 책 12 Rules for Life (부제: 혼돈의 해독제)에서 이같이 말 하였습니다. “당신이 절제하며 현재 보다 미래를 더 소중히 여기면 현재를 당신 의도대로 바꿀 수 있다.” 당장 눈앞의 현상이나 기쁨, 고통등에 휘둘리지말고 장기적인 시선을 가지고 오늘 하루하루를 잘 살아나간다면 우리의 행복한 미래는 오늘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였습니다. 2019년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