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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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퍼디 퀴즈쇼 진행자 알렉스 트레벡(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조준기군.<사진=조성룡씨>

퀴즈쇼 ‘저퍼디’ 준결승까지 진출 조준기군

유명 퀴즈쇼 ‘저퍼디!’(Jeopardy) 틴 토너먼트에서 일리노이주의 한인 2세 고교생이 출중한 실력으로 준결승전까지 진출해 상금 1만달러를 거머쥐었다.

샴페인 소재 명문고교인 유니하이고교(University of Illinois Laboratory High School) 12학년에 재학중인 조준기(티모시)군이 그 주인공으로 조군은 조성룡(방사선 전문의)-윤신희(한식당 운영) 부부의 3남중 장남이다. 조군은 SAT 1,600점 만점, GPA 4.0의 수재로 ‘Scholastic Bowl’과 ‘Science Bowl’에서 일리노이주 챔피언을 여러번 차지했고 ‘내셔널 메릿 장학금’ 세마이 파이널리스트에까지 올랐으며 최근 뉴욕 컬럼비아대에 조기 지원을 마쳤다.

조준기군이 출전한 ‘저퍼디!’는 1964년에 시작된 abc TV의 유명 장수 퀴즈쇼로 틴 토너먼트(10대), 칼리지 토너먼트(대학생), 티쳐스 토너먼트(교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스 또는 특별 토너먼트(우승자 및 좋은 성적을 거둔 참가자들)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별 토너먼트의 경우 우승 상금이 100만달러에 육박한다. 조군이 출전한 ‘틴 토너먼트’는 올 봄에 실시된 온라인 테스트에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2만여명의 학생들이 응시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 조군은 뛰어난 성적으로 200여명 안에 들었고 올 여름 캔사스시티에서 모의 저퍼디 게임과 테스트를 거쳐 최종 15명에까지 포함돼  LA 소재 소니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준준결승에서 조군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준결승전에 올랐으나 지난 14일 방송된 준결승전에서는 단 1점 차이로 상대에게 져 아쉽게 결승 진출권을 내줬다. 준결승까지 오른 조군은 1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조준기군은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해 아쉽지만 준결승까지 오르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 좋은 경험이었다. 올해초부터 지금까지 저퍼디 덕분에 여행하면서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학교에서 퀴즈 보울팀에서 활동했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돈과 명예 보다는 학술적인 경쟁을 하고 재미를 느낀 것이 더욱 값진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교육철학을 통해 내가 더 좋은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특히 아버지는 내가 더 좋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40분 거리를 매일 운전해서 직장에 가신다. 늘 두 분의 헌신과 사랑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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