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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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 ‘세계 최대’ 부흥 이끌어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한국시간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2020년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서 이날 오전 7시13분 세상을 떠났다.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한 사춘기를 보냈고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며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 있으면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목사는 1956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인 최자실 목사를 만났고, 두 사람은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서 그해 5월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1970∼80년대를 거치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장을 거듭했고, 교인 7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로 꼽히는 고인은 한세대, 순복음영산신학원, 미국 베데스다대, 신앙계, FGTV, 굿티비 기독교복음방송 등을 설립하며 신학교육과 문서·방송 선교에 매진했다.

또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 목소리를 사회에 전파했다. 이듬해에는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을 세워 인권, 환경, 아동복지 증진 등에 힘썼다.

부인 고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은 올해 2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희준·민제·승제 세 아들이 있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차려졌으며, 장례예배는 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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