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전원 학비부채 탕감 ‘통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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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모어하우스 칼리지의 2019년도 졸업식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활짝 웃고 있는 로버트 F. 스미스(맨 왼쪽)가 졸업생 전원의 학자금 대출금 상환용으로 통큰 기부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AP>

벤처 캐피탈 기업 CEO, 애틀랜타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서 400명에 깜짝 선물, 총액 4,000만달러 이상 될듯

한 억만장자 투자가가 올해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생 전원의 학자금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규모의 ‘통큰 기부’를 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모펀드이자 벤처 캐피탈 기업 ‘비스타 이퀴티 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F. 스미스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인 스미스 최고경영자는 이날 열린 모어하우스 칼리지 2019년도 졸업식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고 400여 명의 졸업생들 앞에서 행한 연설 도중 졸업생 전원이 가지고 있는 학비 부채를 전면 탕감할 수 있도록 기부를 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해 모두를 놀래켰다.

학교 트위터에 게재된 글에서 그는 “내 가족은 귀교 졸업생 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기부금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올해 모어하우스 칼리지를 졸업하는 400여 명의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금 규모가 4,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미스 최고경영자의 기부금 규모는 4,000만 달러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졸업식 연설에서 스미스 최고경영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와 21세기 기술기반 경제를 언급했다.

스미스 최고경영자는 올해 모어하우스 칼리지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이번 통큰 기부를 하기 이전에도 150만 달러 규모의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모어하우스 칼리지는 1867년 개교한 이래 흑인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미국 영화의 거장인 스파이크 리 감독, 영화배우 새뮤얼 잭슨, 육상스타 에드윈 모지스 등 수많은 유명인사를 배출한 남부의 대표적인 흑인 남자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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