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브랜드 ‘아모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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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6곳 등 오픈…수년내 100곳 이상 계획

20년전 영국 석유회사 BP에 흡수합병된 미국의 대형 정유 브랜드 아모코‘(Amoco)가 부활했다.

4일 경제전문 시카고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2위 정유사인 BP199848억달러에 인수한 후 폐기한 아모코브랜드를 되살리기로 하고, 작년 말 뉴욕을 시작으로 미전역 36곳에서 본래의 빨강·파랑·흰색으로 구성된 아모코 횃불 로고를 다시 선보이기 시작했다.<사진> 아모코의 뿌리가 있는 시카고 일원에서만 지난 주 6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연내 8~1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BP 판매담당 부사장 릭 앨티저는 “BP를 주축으로 성장을 추진하되, 아모코 주유소 복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수년내 시카고 일원에만 100곳 이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P 측은 아모코 브랜드의 부활이 중년 이상의 운전자들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BP 주유소가 한 지역에 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BP는 미국내 주유소들을 직접 운영하다가 독립 업자들에게 점포를 매각하기 시작해, 15년 전부터는 직영점이 없다. 게다가 BP가 중간 유통업자들에게 석유를 팔고 각 딜러들이 배급을 맡으면서 BP 주유소가 한 지역에서 경쟁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앨티저 부사장은 도로 양편에 BP 주유소가 있는 것보다 BP와 아모코가 각각 있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P와 아모코는 같은 휘발유를 팔고, 크레딧 카드와 우수 고객 혜택도 똑같이 적용된다다만 소비자들이 주유소 분위가와 주유기 등을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모코는 19세기 석유재벌 존 D. 록펠러가 설립한 스탠더드 오일 컴퍼니의 인디애나주 화이팅 자회사로 시작됐다. BP에 인수될 당시 미전역의 아모코 주유소는 9천 개 이상이었다. BP는 애초 합병 후에도 아모코 브랜드를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18개월 만에 방침을 바꾸면서 아모코 주유소는 점차 사라졌다. 반면, 1999년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정유회사가 된 엑슨모빌(ExxonMobil)은 엑슨 주유소와 모빌 주유소를 변함없이 각각 유지하고 있다. 미국내 BP 주유소는 200016천개에서 현재 7,200개로 줄어든 상태다. 이 가운데 800개는 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 지역에서 아코‘(Arco)라는 브랜드로 운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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