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수면 6시간이하면 인지기능 저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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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주립대 연구

수면장애로 하루 잠자는 시간이 6시간이 못 되면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지기능이란 뇌에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끄집어내 사용하는 모든 행위, 즉 기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수면 연구·치료센터의 훌리오 페르난데스-멘도자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은 중년에 수면장애로 하루 잠자는 시간이 6시간이 못 되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6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6일 보도했다.

중년 남녀 1,7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먼저 이들의 신체-정신건강 상태, 약물 남용, 수면장애를 조사하고 인지기능 테스트를 통해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등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들에게 수면 실험실에서 잠을 자게하고 수면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평소 수면장애가 있으면서 수면 실험실에서 잠을 자는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6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수면장애는 있지만 수면 실험실에서 6시간 이상 잠을 잔 사람은 평소 잠을 잘 자는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신체-정신 건강, 수면무호흡증, 흡연, 음주, 약물 남용 등 사회인구학적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같은 연구팀은 앞서 수면시간이 하루 6시간 이하인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과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의 마이클 트워리 수면장애 연구실장은 최근 과학연구의 발전으로 뇌가 수면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확실해지고 있다면서 수면 결핍과 조기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면 불면증 치료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렵고 잠들더라도 수면시간이 지속되지 않고 중간에 또는 너무 일찍 깨 다시 잠들기가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이런 상태가 일주일에 최소한 3일 밤,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 수면장애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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