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집값 회복수준 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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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페이지·일부 쿡카운티 2005년…레익·맥헨리는 2002년 수준

mb은행 부동산세미나서 드폴대 이진만교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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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mb은행 주최 부동산 세미나에서 드폴대 이진만 교수가 시카고지역 부동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지역의 주택시장과 가격은 타지역에 비해 더디게 회복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전망 및 모기지 융자 세미나’가 mb파이낸셜은행 주최로 지난 19일 저녁 mb링컨우드지점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드폴대 주택문제연구소 이진만 교수가 ‘미국 및 시카고지역의 부동산시장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박성배 mb은행 부사장과 이혜진 선임 융자담당자가 mb은행의 모기지 융자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세미나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이진만 교수는 지난 2008년이후 침체된 미국내 주택가격이 2005년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시카고지역의 경우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평균적으로 2003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카고지역의 주택가격은 카운티별로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듀페이지카운티는 전국 평균인 2005년 1분기 수준으로, 윌카운티는 2004년 1분기 수준으로, 케인타운티는 2003년 3분기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레익카운티는 2002년 2분기, 멕헨리카운티는 2002년 1분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쿡카운티 서버브지역도 타운별로 집값 회복 수준 차이가 심했다. 예를 들어 노스브룩, 글렌뷰, 윌멧, 위네카 등 북부 타운들은 2005년 2분기 수준으로 회복된 반면, 스트림우드, 바틀렛 등과 로즈몬트, 쉴러팍 등은 2001년 2분기 수준에 그쳐 격차가 컸다. 이밖에 마운트 프로스펙트, 데스 플레인스, 스코키, 몰튼 그로브, 링컨우드, 윌링, 팰러타인, 롤링 메도우즈, 샴버그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타운들은 2003년 2~4분기 수준으로 집값이 회복됐다.

이진만 교수는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노동시장도 안정적이지만 가구당 실질 소득은 늘지 않고 있으며 집값 회복세가 더디고 현재 모기지 부담이 낮음으로써 집을 팔고 사는 거래가 적어 주택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배 부사장은 mb은행이 콜테일러은행을 인수한 이후 모기지 융자파트에 200여명의 직원을 배치하고 모기지 융자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면서 44개주에 걸쳐 50억달러의 모기지 융자 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Conforming, Jumbo, FHA 등 mb은행에서 서비스하는 주택융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mb은행은 소수계 고객들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 고객위한 전담 직원 배치, 빠른 프로세싱 등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