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 지원 한인 정치력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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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용수산에서 열린‘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의 출범 준비 모임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 주 정치력신장위원회 제공>

한인단체장·기업인들
‘미주정치력 신장위’출범 30여명 참여 기금 조성

LA한인 단체장과 기업 인사들이 중심이 돼 차세대 한인 정치인과 친한파 정치인의 지원 및 후원을 통해 한인 정치력 신장을 꾀하는 단체가 출범한다. 유대계나 중국계 등 타 커뮤니티에서는 오래 전부터 활동했던 조직적 정치후원단체인 정치활동위원회(PAC) 성격을 띈 단체로, 앞으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 측은 지난 28일 출범 준비모임식을 열고 회원들이 각 3,000달러의 연회비를 현장에서 모금했다. 이어 8월 말이나 9월 초 쯤 창단식을 개최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봉현 출범 준비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출범 준비모임식에는 2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현재 총 회원은 30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에드워드 구 민주평통 LA협의회 회장, 서영석 LA평통 전 회장, 강일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박성수 LA상의 전 회장, 배무한 E&C 패션 대표 및 LA한인축제재단 이사장, 이연수 마당몰 대표 등이 회원으로 참가한 상태다. 출범식까지 회원을 50명까지 늘리는게 목표다.

준비위원들은 행사 전 회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보면, 이 위원회의 목적에 대해 ▲미주 한인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에 한 목소리로 낼 수 있는 모임 만들기 ▲한인 2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심점 있는 단체로 성장 시키기 ▲본국의 평화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공외교의 장을 만들기라고 설명했다.

김봉현 준비위원장은 “이는 차세대 한인 정치인을 육성 및 후원하는 활동, 주요 정치인들을 후원해 친한파 의원들을 더욱 많이 만드는 활동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준비위원장은 또 “한인사회도 유대계나 중국계 처럼 오래전부터 PAC을 구성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쉽지 않았던 가운데, 이번에 뜻 있는 분들이 한마음이 됐다”며 “개개인의 정치인 지원이 아니라 한인사회의 이름으로 정치인들을 지원해 파워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 사회에서 PAC 성격을 띈 단체로는 ‘미주한인정치연합’(KAPA), ‘한인민주당협회’ 등이 있는 가운데, LA 지역의 여러 한인 단체장이나 기업 리더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발족한 사례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의 설립 목적 중에는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공외교도 있는 만큼 이날 박경재 LA총영사도 참석해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했다. 김 준비위원장은 “회원 자격 제한은 없으며 많은 뜻 있는 인사들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개인은 물론 회사 이름으로도 참가할 수 있다”면서 “미주 한인 회사들은 물론, 한국에서 이곳으로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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