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소독·직원교육·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비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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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중부마켓 글렌뷰점 입구에서 고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중부마켓글렌뷰점>

한인마켓 직원 감염의심 소식에 시카고지역 다른 한인마켓들도 긴장

아씨플라자 나일스점 직원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판명된 가운데, 시카고지역 다른 한인마켓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씨플라자 본사측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원중 1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의심자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6~7일 매장을 일시적으로 닫고 청소와 방역작업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건강관리에 대한 추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4월6일자 A1면 보도>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카고지역 다른 한인마켓들도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부마켓과 H마트의 경우 ▲샤핑 카트를 일일이 닦아서 고객들에게 인도 ▲입구 및 매장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매장내 고객 수 제한 ▲코로나19 관련 직원 교육 실시 ▲손이 많이 닿는 곳 등 매장 수시로 청소 ▲계산대에 스니즈 가드 설치 ▲전 직원에 마스크와 장갑 제공 및 착용 ▲직원 시급 인상 및 보너스 지급 등을 실시중이다.

중부마켓 글렌뷰점 우철하 지점장은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시도록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들께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실 수 있도록 고객 인원수를 4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계산대에서 비말에 노출되지 않도록 스니즈 가드도 설치했다. 청소와 직원 교육은 수시로 실시한다. 직원들에게도 상당한 보너스를 지급중”라고 전했다. 그는 “한때 중부마켓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계산대 직원중 1명이 지난주 허리를 다쳐서 한방병원에 가서 침을 맞고 며칠 쉰 후 6일 다시 출근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이 며칠 보이지 않자 감염자가 생겼다는 식의 헛소문이었다. 우리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마트 나일스점 손규락 지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기 위해 매장 구석구석에 안내 포스터를 붙였고 입장하는 고객들께 일회용 장갑도 나눠드리고 있다. 스니즈 가드는 물론이고 계산대 줄서는 곳에서도 6피트 간격을 유지하도록 직원들이 안내중이다. 직원들은 출근시 체온을 재고 열이 있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경우 전부 회복한 후 다시 나오라며 귀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초쯤 우리 매장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헛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매장내에서 워낙 철저히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께서도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 더욱 저가정책을 펼치고 고생하는 직원들 시급을 2달러 올렸으며  상품권도 지급중이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고객들께서 안전한 먹거리를 구입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지역 한인 전문의들은 코로나19 증세는 1~2주 사이에 간단한 감기 증세부터 열, 기침, 몸쑤심, 목통증, 콧물, 숨이 차는 등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후각과 미각에 이상이 생기는 증세가 처음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숨이 차는 경우라면, 이미 바이러스가 폐까지 간 것이기 때문에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한다. 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담당 주치의에게 전화를 해서 증세를 설명하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의사가 추천하는 곳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검사소에 가기 전에도 반드시 미리 전화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전흥제 내과 전문의는 “누군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제보가 있다면 보통 해당 장소를 이틀정도 소독한다. 일리노이주 보건국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을 역추적해 연락하고 가까이 접한 자들을 1주일 격리시키고 증세가 있는지 지켜본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게 한다. 중요한 것은 확진자, 의심자가 나온 곳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주 전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그곳만 가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확진자와 접촉을 했더라도 2주내에 증세가 없다면 걸리지 않은 것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1주일정도는 아무 증세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1~2주는 지켜봐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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