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선발해 대학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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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설립 ‘몬스터장학재단’…매년 장학생 4명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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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몬스터 장학재단 연례만찬에서 장학생들과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말이 아닌 실천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한인이 설립한 장학재단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시카고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2세 5명(제니퍼-마이클 장 부부, 최규철-지나 최 부부, 윌리암 박)이 각자 자신이 가진 소명을 갖고 가진 것을 이웃과 커뮤니티에 나눠야겠다는 따뜻한 마음과 열정으로 2년 전 설립한 ‘몬스터 장학재단’(Monster Education Foundation/MEF)이 바로 그 주인공. 지금까지 총 8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는 MEF는 경제적으로 힘든 지역의 학교와 선생님들로부터 6학년 학생들을 추천 받아 그들에게 ‘커뮤니티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싶은가?’, ‘50달러를 갖고 있다면, 커뮤니티를 위해 어떻게 쓸 것인가?’ 등을 주제로 에세이 작성과 비디오를 제작해 제출토록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MEF는 1회성 장학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학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장학생들에게 개별 및 그룹 프로젝트, 리더십 함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도록 유도하며 장학금은 브라이트 스타 구좌(Bright Star account)에 저축해주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MEF는 지난 23일 저녁, 시카고시내 갈라 뱅큇에서 연례 기금모금 만찬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장학생 소개, 현황보고, 장학생 가족 인사, 기조연설(뉴라이프교회 파코 아마도 목사), 특별공연, 침묵경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7천여 달러의 기금이 모아졌다. MEF의 제니퍼 장 회장은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MEF가 대신 해줄 수 없는 것은 ‘공부’다. 장학생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커뮤니티 활동과 더불어 성적유지를 해야 하기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학생 8명중 4명의 수혜자를 발굴, 추천한 시카고시 남부 소재 제시 셔우드 초·중학교의 스캇 컬크스트라 교사는 “MEF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좋은 리더들로 키우기 위해 매우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는 MEF측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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