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7개주서 속속 경제활동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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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등 3개주만 재택명령 유지···코로나19 확산세 여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지만, 뉴욕주 일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역이 경제활동의 재가동에 들어갔다.

10일 NBC방송에 따르면, 현재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Stay-at-home)이 적용되는 주정부는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3곳에 불과하다. 뉴욕주는 오는 15일, 매사추세츠주는 18일, 코네티컷주는 20일로 각각 재택명령이 만료된다. 모두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들이다. 워싱턴DC도 15일로 재택명령이 끝난다.

나머지 47개 주 정부는 대부분 부분적으로 봉쇄령을 완화하거나 이미 완화계획을 밝힌 상태다.상당수 주정부는 공식적으로는 5월 중하순까지 재택명령을 연장했지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단계적인 완화에 들어갔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로드아일랜드주가 주말인 9일부터 일부 점포의 영업을 허용했다. 식당, 술집, 미용실 등은 여전히 문을 열 수 없다.

미국내 ‘코로나19 진앙’격인 뉴욕주도 서서히 경제활동 재가동에 시동을 걸 태세다.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는 207명으로 전날(226명)보다 줄었다. 신규 입원 환자는 52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의 지난한 여정이 시작됐던 지난 3월 20일 당시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뉴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재택명령을 추가로 연장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택명령 시한(15일) 이후로 일부 지역에서는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활동을 성급하게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오전 현재 136만5,244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8만546명이다. 미국의 상당수 지역이 경제봉쇄를 완화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NBC방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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