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태극전사들 7~8일 3연속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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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막하는 FIFA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윤덕여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연합]

남자 A 대표팀 벤투호, 7일 오전 호주와 평가전

윤덕여호는 7일 낮 프랑스와 여자월드컵 개막전

정정용호는 8일 낮 세네갈과 U20 월드컵 8강전

6월과 함께 남녀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축구 릴레이’가 막을 올린다. 이번 주말부터 한국 남녀 태극전사들의 빅매치들이 꼬리를 물고 펼쳐질 예정이어서 한인 축구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태극전사 릴레이 출격’의 선두주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A대표팀이다. 벤투호는 7일 오전 6시(이하 시카고시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1일 오전 6시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벌’ 이란과 대결할 예정이다.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준비하는 마지막 실전 기회다. 벤투 감독은 지난 주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또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부산)과 ‘박지성 후계자’로 지목됐던 김보경(울산) 등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벤투 감독의 시험대에 오른다. 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결과를 토대로 9월에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설 정예멤버를 뽑을 예정이어서 모두에게 중요한 2연전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엔 40개국이 출전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8개국과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국 등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은 7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주말 태극호 릴레이 출격의 두 번째 주자는 여자 A대표팀 윤덕여호다. 태극낭자들은 7일 오후 2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2019 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으로 격돌한다. 태극낭자들은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세계랭킹 4위이자 홈필드 어드밴티지까지 안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는 물론 나이지리아(FIFA랭킹 38위), 노르웨이(랭킹 12위) 등 난적들과 같은 조로 묶여 험난한 조별리그 여정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재 폴란드에서 개최되고 있는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정정용호는 오는 8일 오후 1시30분(시카고시간)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2차전인 남아공전부터 아르헨티나, 일본을 연파하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정정용호는 이날 세네갈을 꺾는다면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당시 박종환호가 썼던 한국 축구의 첫 세계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현하게 된다. 정정용호가 세네갈을 꺾고 4강에 오른다면 오는 11~12일에 또 한번 ‘태극전사들의 3연속 릴레이 출격’이 이뤄지게 된다.

11일 오전 6시 벤투호가 이란과 격돌한 뒤 오후 1시30분부터는 정정용호의 U-20 월드컵 4강전이 펼쳐지고 이어 12일 오전 8시에는 윤덕여호가 나이지리아와 2차전에 출격한다. 6월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태극전사들의 잇단 연속 출격이 한인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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