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전에도 할 일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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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포스트-트리뷴지에 크게 소개

주 최초 아시안 주하원의원 당선자 크리스 정

 

인디애나주 역사상 한인은 물론 아시안계 최초로 주하원의원(15지구)에 당선된 크리스 정(25, 한국이름 정경호)씨가 지역 신문에 크게 소개됐다. 인디애나주에서 발행되는 포스트-트리뷴지(인터넷판)는 11월30일자에 제리 다비치 컬럼니스트의 크리스 정 인터뷰 기사<사진>를 자세히 실었다. 다음은 기사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인디애나주 메리빌 타운에서 태어나 먼스터에서 성장한 크리스 정은 “‘Go back to China!’라는 말을 들었는데 부모님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 현재 의사이시고 나는 심지어 중국에 가 본 적도 없다. 인종차별을 하려면 적어도 정확하게 하라”면서 인디애나에서 평생 살았고 어딜가나 유일한 아시안이 되는 것에 익숙하고 개인적인 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 25세의 정치신예로서의 당당함을 보여줬다. 그는 10년간 타운 카운슬로 일하고 재선한 공화당 현역의원으로서 인지도가 높고, 더 많은 경험과 후원자를 확보했었던 해롤드 슬래거 후보에 불과 82표 더 많은 1만2,468표를 얻고 당선됐다. 그의 승리는 젊은 후보로서 1만여 가정을 일일이 방문했을 뿐 아니라 같은 집도 3~4차례  방문하는 열성을 보인 결과로 평가받기도 했다.

내년 1월 3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크리스 정은 앞으로 펼칠 정책을 연구하는 한편으로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발의할 법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아동 옹호활동부터 메디케이드, 세금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를 배우며 매우 바쁘게 지내고 있으며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노력중이다. 정씨는 벌써부터 주민들로부터 팟 홀부터 교육개혁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건의하는 전화나 문자가 온다며 “취임전이지만 해야할 일이 수십가지”라고 전한다.

2016년부터 로컬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젊은 민주당원 모임에 참석했던 그는 “슬래거의원에게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전혀 답변이 없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 느끼게 됐다. 민주당 후보가 슬래거에 맞서줄 것을 제안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것이 도전의 계기”라고 말했다. “소수의 고등학생 봉사자들과 선거자금 10만달러 만으로 현역의원과의 싸움은 힘든 것은 사실이었지만 투명성과 올바른 구조를 고수하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을 가가호호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목소리를 낼 자’라는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비치 칼럼니스트는 웅변력, 분명함, 겸손, 간절함을 갖고 있는 아시안인 크리스 정을 통해 밝은 정치적 미래를 봤다고 평가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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