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함에서 나오는 온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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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서상규 목사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5) 온유한 자에 대한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산상수훈 팔 복 가운데 세번째 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온유한 자의 축복에 대한 말씀은 시편에 있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시 37:11) 그래서 이 온유함이란 말의 의미를 시편 37편을 통해 살펴보면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악인들이 그들의 꾀와 그들의 힘과 그들의 강함을 가지고 성공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잠잠히 참고 기다리며 분노하지 말고 불평하지 않으면 결국에 땅을 얻는 자가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이 시편 37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37편의 주제는 역경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자를 끝까지 보살피실 것이라고 굳게 믿는 신앙이 온유이며 이로 인하여 기업을 차지하게 된다는 메세지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온유함이란 성격적인 유약함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더더군다나 줏대 없음에서 오는 연약함을 이야기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온유함은 엄청난 삶의 훈련과 연단을 통하여 세상의 많은 역경과 고통을 인내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만이 나타낼 수 있는 덕목을 말씀 하시는 것입니다. 약한 자는 온유할 수 없습니다. 강하고 실력이 있는 사람만이 온유할 수 있습니다. 온유함은 강함에서만 나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온유함은 강한 훈련과 연단을 통하여 얻게 된 실력과 강함에서부터 나오는 진정한 의미의 온유함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의미에서 온유함의 대표적인 한 인물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바로 모세입니다. 민수기 12장 1-3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고 따지면서 모세에게 매우 도전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봅니다. 그런데 이 때에 하나님께서 “모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다”고 평가하십니다. 여러분 사실 모세와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세는 애굽의 왕실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왕자로서 최고의 선생들로부터 나라를 치리 하고 군대를 통솔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는 애굽 사람을 한 주먹으로 쳐서 쓰러트릴 만큼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히 하나님과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눌 만큼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은 자였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평생을 종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출애굽의 이야기를 읽어 보면 그들이 얼마나 무지하고 무식 했는지를 보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백성들을 대할 때 모세는 온유 했습니다. 이제는 그가 피부가 검은 여인을 아내로 취하였다는 가족의 약점까지 건드리며 모세에게 대항하였지만 모세는 참았습니다. 온유함으로 대하였습니다. 모세는 그들의 비난을 불평없이 침묵으로 참았습니다. 모세가 백성들의 불신과 불평, 그의 변함없는 조력자가 되어야 할 사람들의 교만과 시기에 대하여 참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춘 것은 미디안에서의 수고와 기다리는 세월 동안에 얻은 경험 곧 그 곳에서 계발한 겸손과 인내의 정신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로 하여금 다른 모든 사람 위에 뛰어나게 하나님의 지혜와 지도를 받게 한 이유가 된 것입니다. 모세가 이렇게 온유함으로 그의 백성들을 인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미디안 광야에서 하나님으로부터 고난과 연단과 인내의 훈련을 통하여 얻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세의 온유함이 땅 위의 어떤 사람보다 월등하다고 보셨기에 그에게 큰 일을 맡기셨습니다. 남보다도 온유 해야 큰 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온유함이란 마음의 강함에서 오는 것입니다. 진정한 온유함이란 뜨거운 신앙의 연단에서 오는 것입니다. 진정한 온유함이란 더 크고 넉넉한 믿음의 도량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미치는 모든 삶의 시험과 어려움이 있지만 그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의로운 자를 끝까지 보살 피사 우리로 기업을 얻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음을 강하게 해야 합니다. 뜨거운 신앙의 연단을 견디어야 합니다. 그리고 크고 넉넉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온유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