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사중인 성전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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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0-22)

 

오랫동안 쌓여온 미움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할 세가지가 에베소서 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및 이웃과 담 쌓고 살던 추악한 내 과거의 모습, 둘째는 그 막힌 담을 제거하기 위해 찢기고 쏟아진 그리스도의 몸과 피, 그리고 셋째는 이제 우리가 하나님이 거하실 거룩한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사각형으로 반듯이 놓인 모퉁잇돌을 중심으로 같은 모양의 돌들이 차곡차곡 쌓여질 때 견고한 건물이 세워지듯이 하나님은 모퉁잇돌이신 그리스도의 터 위에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도들을 차곡차곡 쌓으시며 과거 추악한 죄인이었던 우리들을 통해 하나님이 거하실 거룩한 성전을 짓고 계십니다. 이 것이 바로 참된 교회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추악한 죄인의 모습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얻어 날마다 예수님을 닮아가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져 나가는 공동체, 이 것이 바로 교회다운 교회의 참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가지 깨달아야 할 진리가 있는데 이렇게 교회다운 교회도 아직 “지어져 가고 있는” 공사중인 건물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건물도 공사중에는 먼지가 날리고 자갈이 떨어지는 미완성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 공사중인 건물 앞에 가서‘이 건물은 왜 창문도 없고 히터도 작동이 않돼?’라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해 줄 말은 단 한마디, ‘아직 공사중이거던요?!’입니다. 성도의 역할은 아직 공사중인 교회의 미완성된 모습을 꼬집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예수님을 닮은 또 하나의 돌이 되어 그 성전이 완공되도록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어떻게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거룩한 성전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임을 기억하고 온 성도들이 함께 그리스도 안으로 계속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과 예배를 통해 날마다 세상 때를 씻어 버리고 예수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모퉁잇돌이신 예수님의 모습에 나 자신을 비춰보면서 예수 안에 속하지 않은 불순물들은 잘라내고 깎아내며 각 성도들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으로 변해갈 때 비로서 참된 연합과 씨너지의 효과가 일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성전의 목적은 하나님이 거하실 거룩한 처소가 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움직여져 내가 거할 처소가 되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나의 교회입니다. 교회다운 교회는 내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이 되어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가 거하시는 곳입니다. 과거에 에녹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던 하나님께서 광야시대에는 성막에 거하시다가 솔로몬이 성전을 헌당한 후에는 성전에 거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육신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함께 계셨고 지금은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는 그리스도의 공동체, 교회안에 거하시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기름 부으심이 항상 함께 하시는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기 위해 그리스도의 모퉁잇돌 위에 그리스도를 닮은 돌이 되어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