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구원과 행함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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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목사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 강민수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12-13)

한국에서 집회를 인도할 때 마다 한민족의 뜨거운 영성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아멘으로 화답하며 말씀을 경청하는 모습과 목이 터져라 부르짖는 합심기도는 마치 오순절 성령강림 현장을 연상케 하고 전국의 야경을 수 놓는 빨간 십자가들은 한국의 수많은 교회와 기독교인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왕성한 기독교 활동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사회는 자살률 1위, 이혼률 1위, 낙태율 1위,청소년 흡연율 1위등 불명예스러운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을까요? 한국 기독교인들이 사회변혁을 주도하기는 커녕 오히려 사회의 지탄을 받는 무리로 전락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에 기록된 구원과 행함의 관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은 예수믿고 구원받았으면 아무렇게나 살아도 다 천국에 간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 것은 이단 구원파에서 가르치는 교리입니다. 이와 반대로 성경은 구원 받은 자들은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받은 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항상 복종”하는 것입니다 (빌 2:12). 무엇을 복종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이죠… 물론 우리가 행함이 아닌 믿음으로 구원 받지만 예수님의 흘리신 피로 인해 구원의 선물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복종”하는 선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복종”하는 거룩한 삶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믿으면 자동적으로 거룩한 삶을 살게 되나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도 우리는 연약한 육신안에서 살기 때문에 계속 이겨내기 힘든 세상의 유혹과 싸우면서 살아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말씀을 “항상 복종”하며 사는 것은 불가능한 과제인가요?

아닙니다. 이 것이 불가능했다면 성경이 우리에게 이런 삶을 요구하지 않았겠죠.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항상 복종”하며 사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요? 빌립보서 2장 13절에 기록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는 말씀안에 그 비결이 담겨져 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내 안에서 그의 기쁘신 뜻대로 복종하기 원하는 소원을 갖고 행하도록 능력을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하시는 일들을 “나의 삶을 통해” 순종하며 행하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말로만 믿는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는 것은 “죽은 믿음”입니다. (약 2:17)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 안에서 역사하고 계신 하나님께 여러분의 말과 생각과 행동의 주권을 드리시고 그의 능력을 통해 두려움과 떨림으로 말씀을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먼저 변할 때 나의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변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러분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복종”하심으로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권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