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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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진실하고 순수합니다.

성경은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12:9)“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는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하나니‘라고 번역해야 그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 될 수 있습니다. 여기 ’거짓이 없어야‘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위선이 없어야‘라는 뜻입니다. ‘여기서의 ‘사랑’은 ‘아가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고 희생하는 영원하고 완전한 사랑을 말합니다. 그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난 바 된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성경은 이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13:10)고 말씀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말씀을 통해서 깨닫는 삶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7-8)고 말씀합니다. 그럼으로 악을 미워하고 하나님의 선에 속한 삶을 살아가는 첫 발걸음은 무엇보다도 거짓이 없는 진실 된 사랑으로 서로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악을 미워하고 선을 굳게 붙들고 나아가는 온전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몇 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스배드 시에 있는 ‘엘카미노 크리크’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5명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친구 트래비스 셀린카(Travis Selinka)를 응원하기 위해 삭발한 채 등교한 사연이 전 세계에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가 빠져 놀림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트래비스를 위해 단체 삭발을 실천했던 것입니다. 그 어린 소년들의 가슴 따뜻한 우정이 바로 진정한 형제 사랑의 모습입니다.

한국에서 다문화 사역을 하시는 김해성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1996년 겨울, 경기도 성남의 한 버스 정류장을 지나던 김 목사님은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덜덜 떨고 있는 스리랑카인 2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직장을 구하는 것도 도와주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던 자민다 라자팍세 씨는 자신의 삼촌이 스리랑카 야당 국회의원 마힌다 라자팍세라고 했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간 자민다 씨는 김 목사님을 스리랑카로 여러 차례 초청했고, 라자팍세 의원은 자국 노동자를 돌봐준 것에 매우 고마워했습니다. 김 목사님은 스리랑카에 쓰나미가 밀려왔던 2004년에도 의료진과 함께 한 달 가까이 스리랑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라자팍세 의원은 노동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거쳐 2005 11월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스리랑카를 방문한 김 목사님에게 라자팍세 대통령은 “그간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코끼리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김 목사님은 “코끼리를 선물로 받다니 말도 안 된다”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에서 김 목사님은 ‘임신 가능한 암코끼리가 없어 국내 동물원에 코끼리가 모두 사라질 위기며, 외교통상부가 코끼리를 구하느라 백방으로 노력 중’이라는 신문 기사를 읽고 무릎을 쳤습니다. 김 목사님은 그 즉시 스리랑카 대통령실에 전화를 걸어 “임신 가능한 코끼리 한 쌍을 보내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라자팍세 대통령은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2010 9 29일 한 쌍의 아기 코끼리가 드디어 한국에 보내어지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13:10).

함께 선에 속한 형제들을 주님을 대하듯이 존경하고 대접하며 원수들까지도 오히려 먹이고 마시게 해 줌으로써 ‘사랑 없어 냉랭한 세상’에 진정으로 따뜻한 사랑을 나누어 주고 베풀어 주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남기고 갈 것은 예수님의 사랑의 흔적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