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2059

강민수목사-200x200

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시카고)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빌 3:7)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할만한 화려한 스펙을 소유했던 바울은 그가 자랑스럽게 여겼던 자신의 혈통과 학력과 지위등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해로 여길 뿐 아니라 (7절) 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9절) 고백했습니다. 귀한 보물이 묻혀있는 땅을 발견한 사람이 모든 재산을 팔아 그 땅을 사듯이 바울은 모든 사람들이 소원하는 이 세상의 자랑들을 한 순간에 포기할 수 있을 만큼 귀중한 보배를 발견했던 것입니다. 과연 그 보배가 무엇이었을까요?

 

바울은 빌립보서 3장 8-9절에서 3가지의 보화를 나열하고 있는데 첫째는 ‘내 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입니다 (8절). 날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살아나신 예수님을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를 영접하고 그와 동행함으로 체험적으로 아는 것, 즉 나 자신과 예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깨닫고 그와 함께 그 안에서 사는 것이 이 세상 무엇보다 더 귀한 보배라는 고백입니다.

 

두번째는 ‘그리스도를 얻는 것’입니다 (8절). 이 말은 예수님을 소유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배우고 아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얻음으로서 예수님의 능력이 나의 능력이 되고,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되고, 예수님의 아버지가 내 아버지가 되고, 예수님의 집 천국이 내 집이 되는 이 것보다 더 큰 보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보배는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9절). 그동안 세상의 눈으로 나를 보아왔지만 이제 예수님의 눈으로 내가 얼마나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축복입니다. 마치 유산을 탕진하고 돼지우리에서 쥐엄열매를 먹고 살면서 인생의 밑바닥까지 추락하여 아버지 집에서 종으로 살기 원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탕자가 먼발치에서 그를 보고 뛰어 나와 눈물로 그를 영접하고 돌아온 아들을 위해 좋은 옷과 가락지를 주며 큰 잔치를 베푼 아버지의 사랑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자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듯이 나같은 죄인을 위해 고귀한 보혈을 흘리실 정도로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통해 내가 하나님께 얼마나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재발견하는 것은 이 세상의 어느 보화와도 바꾸지 못할 감격스러운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 무엇보다 더 귀한 그리스도를 알고, 얻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참된 보배를 소유하셨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잠시 있다 사라질 이 세상의 보화들만을 위해 달려가고 계십니까? 세상사람들이 꿈꾸던 모든 것을 소유했던 솔로몬왕은 이 세상의 모든 재물과 지혜와 쾌락을 다 경험한 후에 ‘헛되고 허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고백했던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지개와 같이 허무한 이 세상의 보화를 추구하다 영원한 하늘의 보배를 놓치지 마시고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 그를 알고 얻으며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축복을 경험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