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스도인의 직업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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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목사(레익뷰언약교회 담임/시카고)

에베소서 6:6-7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직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일터는 하나님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거룩한 무대입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첫번째 직업관은 지난 주에 고찰한대로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며 두번째 직업관은 ‘정직하게 일하는 것’입니다. 남이 볼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쉬엄쉬엄 일하는 것이 사람의 일반적인 본성입니다. 그러나 에베소서 6장 6절은 눈가림으로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일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누가 보던 말던 관계없이 나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일터에서 정직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비지네스 메거진에 의하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퍼지고 있는 범죄는 직장내 도둑질이라고 합니다. 이 범죄는 신원도용이나 신용카드 도용 범죄보다 훨씬 더 확산되어 있으며 매년 500억불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데 미국내 직장인들의 75%가 회사의 공금이나 물건에 손을 댄 경험이 있다는 놀라운 보고를 발표했습니다. 회사의 재산을 훔치는 일 뿐 아니라 직장에 늦게 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시간 도둑질’까지 포함한다면 부정직한 회사원들이 정직한 회사원들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정직하고 비성실한 직장생활이 일반화된다 하더라도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말씀의 기준에 따라 정직한 사회생활을 해야 합니다.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이 상황에 계셨다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 될 것입니다.

 

기독 실업인이 갖춰야 할 세번째 자세는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7절에 ‘기쁜 마음으로 섬기라’고 하였는데 영어로는 ‘Work with Enthusiasm’ 즉, 열정적으로 일하라는 말씀입니다. ‘Enthusiam/열정’ 이라는 단어는 헬라어의 ‘En-Theos’ 즉 ‘In-God/하나님 안에서’라는 단어에서 기원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열정’의 정의는 ‘하나님 안에 있는 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위해 일할 때 어찌 열정없이 일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위해 열정적으로 섬길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될 뿐 아니라 하나님도 여러분의 일을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1901년에 어느 약사가 시카고 남쪽지역에 한 약국을 구입하고 열정적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는 손님들이 전화로 주문을 하기 시작한 시절이었는데 이 약사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주문전화가 들어오면 곧 바로 약을 조제하여 배달원에게 전달해서 약사가 손님에게 약 사용 설명을 해주는 동안 가까운 곳에 사는 손님들은 전화도 끊기 전에 약을 배달받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였습니다. 곧 이 약국에 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 약국은 시카고 최고의 약국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전국으로 체인망을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이약사의 이름은 Charles Walgreen 이고 그 사업체의 이름은 전국에 8175개의 스토어를 가진 Walgreens 입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며 하나님의 축복을 만끽하는 사업체를 이루기 원하신다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믿음도 저버리고 가정도 돌아보지 않고 일만 하는 워커홀릭이 되면 안되지만 일터에서 열정을 다하여 일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더불어 하나님의 축복도 충만히 경험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