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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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6:6),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죄 가운데 살던 옛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었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새사람이 되고 복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에게는 저주가 변하여 축복이 되고,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탄식이 변하여 찬송이 되는 복된 미래가 예비 되어 있습니다. 살아있는 아버지에게 받은 유산을 가지고 집을 떠났다가 모두 탕진하고 짐승보다도 못한 처지로 살아가며 절대 절망에 처했던 탕자가 회개하고 아버지께 돌아왔을 때 아들의 신분과 아들로서 누렸던 모든 것이 단번에 회복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새사람이 된 그리스도인에게는 인생의 새로운 목적과 새로운 사명이 주어집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옛 사람의 모습에 얽매여 상처받고, 상처주고, 절망 가운데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새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새사람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상처를 가슴에 품고, 옛 사람의 죄악 된 습관과 삶의 방식을 고수하려고 합니다. 마음으로는 말씀, 기도, 성령충만을 사모하고 기쁨과 감사 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여전히 삶의 모습은 죄의 종노릇할 때의 문제 해결 방식, 삶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며 살아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사도 바울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고 고백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며, 그들 가운데 있는 문제가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들에게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늘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힘들고 어려워도 앞으로 다가올 축복의 가나안을 바라보며 나아갔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힘든 일이 생기면 뒤를 돌아보고, 애굽에서의 과거를 그리워했습니다. 종살이 할 때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민11:5-6)라고 원망합니다. 교도소에서 나온 사람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꿈과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교도소에서 죄수 신분으로 먹던 밥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매일 어떠한 수고함도 없이 하나님이 은혜로 내려 주시는 만나를 먹으면서도 원망과 불평을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악한 말로 원망과 불평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셨습니다.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민11: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원망과 불평하던 부정적인 모습을 버려야 함을 깨닫도록 심판의 불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는 죄악 된 습관, 원망하고 불평하는 습관을 완전히 소멸시키시는 성령의 불을 내려주십니다. 성령의 불이 우리 속에 임하면 죄악 된 옛 습관이 소멸되고 과거의 상처와 아픔으로부터 자유하게 되며 우리 안에 자리 잡았던 고집과 교만과 불순종과 물질, 명예, 권세에 대한 탐욕의 우상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을 입은 자에게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5:8)고 말씀합니다. 빛의 자녀로서 생명의 빛 되시는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가는 곳마다 사랑의 빛, 용서의 빛, 치료의 빛, 은혜의 빛, 희망의 빛을 비추어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혀 나가는 삶을 사는 자들이 바로 그리스도안에서 새사람이 된 그리스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