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도할 때 잊지 않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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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기도할 수 있는데 걱정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도하지 못하고 염려만 하고 있거나 나름대로 기도하다가 삶에 쫓겨 기도를 쉬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성경은 –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골4:2).고 말씀합니다.

기도를 계속하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글자 그대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기도만 계속하라는 뜻일까요? 물론 그런 뜻은 아닙니다. ‘계속하고’라는 말은 ‘프로스카르테레오’라는 말을 번역한 것입니다. 그 뜻은 ‘참으며 지속하다’, ‘계속 노력하다’, ‘변함없이 충성하다’입니다. 그러니까 원어의 뜻은 기도를 계속한다는 것은 ‘힘들어도 참고 기도를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이 말이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를 살펴보면 사도행전 6:4에 –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는 말씀 가운데 ‘힘쓰리라’는 말이 바로 이 말입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갑자기 부흥하게 됐습니다. 교인들이 늘어나고 교회 안에 복잡한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행정적인 일과 특히 구제하는 일 때문에 신경 쓸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원래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전념하던 사도들이 행정적인 일과 구제하는 일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몹시도 바빠졌습니다. 그러는 중에 사도들이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을 예전과 같이 전념할 수 없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교회의 영적인 역사가 크게 위축되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이 기도하며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7인의 집사를 세워서 저들에게 구제하는 일을 비롯하여 교회의 봉사에 관한 일들을 맡기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다시 영적인 일에 전념하기로 하며 –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한 것입니다. 성경은 기도를 계속하라고 말씀한 뒤에 이어서 기도를 계속해 갈 때 특히 두 가지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 중 하나가 감사요, 둘째는 깨어 있으라는것입니다.

그러면 기도할 때 왜 감사가 중요할까요?

첫째로 감사는 기도의 문을 여는 열쇠와 같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1:3 이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고,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셔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 먼저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자격을 주신 것을 감사해야하는 것입니다.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감사하지 않음으로 생각이 허망하게 되고 마음이 어두워져있습니다. 감사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께서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셨는데도 기도하지 못하고 기도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하기는 하는데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를 잘 모르고, 또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몰라서 기도하다가 허둥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이럴 때, 감사 해 보세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감사드리고 그동안 받은바 기도의 응답에 대해 감사해 보십시오. 기도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기도를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하게 세워주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또 기도할 때 깨어있으라고 말씀합니다. 기도에 깨어있으라는 말씀은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기도에 잔다는 것은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할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감사함으로 기도를 시작하고, 기도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깨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