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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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목사

강민수 담임목사

 

여러분은 아래의 빈칸 채우기에 어떤 답을 쓰시겠습니까? ‘내게 사는 것이 (       )이니…’ 여러분에게 사는 것이란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는 것인가요? 버켓리스트를 이뤄가며 인생을 즐기는 것인가요? 아니면 훌륭한 일을 많이 해서 남에게 인정 받는 것인가요?… 이러한 삶의 목표들은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참된 만족과 영원한 기쁨을 가져다 주지는 못합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1장 21절에서 위의 빈칸 채우기에 이런 답을 달았습니다.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니…’ 그 결과로 그는 다음 고백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삶은 이생에서 참된 기쁨을 줄 뿐 아니라 저생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는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이 소망을 가졌기에 바울은 빌립보서 1장 20절에서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선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의 삶의 목적은 남의 인정을 받고, 편한 삶을 살고, 세상의 쾌락을 즐기면서 노후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살던 죽든 자신의 삶을 통해 예수님이 존귀하게 되는 것이 었습니다. 이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갖히고, 믿던 동료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고통을 당했을 때도 예수님만 존귀하게 될 수 있다면 나는 기뻐하고 또 기뻐하리라는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몇주전 한국에서 미래의 기독교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자마 GLDI 사역을 섬기고 돌아왔습니다. 이 사역은 김춘근장로님을 중심으로 8년전에 시작되었는데 매년 40일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온 한인청년들을 영적리더로 세워 주는 귀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이 사역에 필요한 수십만불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김춘근장로님이 매년 많은 후원자들을 만나시는데 이 때 김장로님은 교수로서의 자존심을 완전히 던져 버리고 ‘만약 당신이 돈에 침을 뱉고 땅에 던져 버린다고 해도 나는 차세대 기독교 리더들을 세우기 위해 기꺼이 무릎을 꿇고 그 돈을 감사히 받을 것입니다’라는 자세로 겸손히 재정협조를 요청하고 계십니다. 나를 위해서는 그리하지 않겠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남 섬기는 일에는 나의 자존심 정도는 깔아 뭉게져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미국 유명대학의 석좌교수로 은퇴하시고 얼마든지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분이시지만 죽는 날까지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나의 명예와 안일함을 내려 놓겠다는 그의 헌신을 보며 큰 감명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내게 사는 것이 (       )이니…’라는 빈칸에 ‘그리스도’라는 답을 자신있게 써 넣을 수 있는 삶을 사심으로 이생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보람된 삶을 사시다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에 영원한 기쁨과 영광의 영생을 누리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