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너희는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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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모세의 영도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케 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지중해 연안의 지름길로 인도하지 않고 먼 홍해 광야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제일 먼저 만난 시험이 홍해였습니다. 그때 상황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보십시오. 뒤에는 성난 바로의 전차 군단이 맹렬히 추격해 오고 있고 앞은 검푸른 홍해입니다. 진퇴양난입니다. 백성들은 두려워 떨면서 아우성을 치며 모세에게 원망과 불평을 터트리며 대 듭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모세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출14:11-12). 하나님이 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름길인 지중해 길로 인도하지 않고 광야 길로 인도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두 번 다시 애굽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애굽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배수의 진을 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광야를 40년 동안 유랑해야하고 이런 시험을 많이 만날 텐데, 그때마다 기도해서 그 시련을 극복케 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검푸른 홍해 앞에 내세우시는 겁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어떻게 홍해를 가르고 건널 수 있었습니까? 그는 부르짖었습니다.(출14: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부르짖는다는 말은 외마디 비명이란 뜻입니다. 모세는 정말 다급한 심정으로 외마디 비명을 지르듯 하나님께 자신들의 딱한 사정을 고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움직이신 겁니다. 오늘날 광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 앞에도 이런 진퇴양난의 절망적인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모세처럼 부르짖어 기도해야합니다 .’어찌하여 네가 부르짖느냐? ‘왜 비명을 지르느냐? 무슨 일이냐?’ 예외 없이 하나님은 되물으시고 응답하십니다. 또한 모세는 기도 할 때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한 큰 기대와 확신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14:14). 얼마나 그 확신이 강했으면 백성 앞에서 이렇게 장담 할 수 있습니까? 이때는 아직 하나님이 손을 쓰시기 전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 대신 싸워주시리라 믿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14:14). 우리는 약하지만 주님은 강합니다. 따라서 무능하고 무력한 자신을 내려다보며 절망할 것이 아니라 강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모세의 그런 확신과 기대에 찬 기도의 결과는 어떠합니까? 하나님이 밤새 동풍을 불게 하셔서 홍해 바닷물을 가르십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14:21)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처한 최악의 상황을 변화시켜서 그들을 안전하게 구출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바다 한가운데 대로를 내셨습니다. 어떤 절망스런 현실도 하나님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세와 같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확신을 갖이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그들의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가 어렵게 하시니 애굽 사람들이 이르되 이스라엘 앞에서 우리가 도망하자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 사람들을 치는도다'(출14:22-25). 반드시 하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싸우시고 이긴다는 모세의 확신 그대로 하나님은 애굽 군대를 초토화시키셨습니다. 갈라졌던 물이 다시 합쳐져 뒤따라 바다로 들어왔던 바로의 전차군단은 한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수장되었습니다. 이와같이 우리 앞에 인생의 홍해가 닥치고, 위기가 우리 앞에 놓일 때 모세처럼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대신해 바로 군대와 싸워주시리라 확신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홍해를 갈라 육지처럼 건너게 하시고, 우리의 뒤를 쫓는 바로의 군대를 수장하셔서 우리로 온전한 승리를 체험케 하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