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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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성경 요한복음 11장에는 죽은 지 나흘되어 썩어 냄새 나는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요11:39) 그럼에도 주님이 큰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고 외치자,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요11:40)고 하십니다. 전무후무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은 사흘 만에 다시 사셨는데 나사로는 나흘 만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나사로를 두고 부활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나사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부활체가 아니라 죽기 전의 상태, 죽기 전의 몸으로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회생, 소생입니다. 나사로는 일정기간 더 살다가 죽었습니다. 부활이 아니어서 다시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죽은 자가 이미 부패가 되어 냄새가 나는데,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왔다는 것은 유사 이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을까요? 우선 나사로의 누이인 마르다와 마리아가 오라버니 나사로가 병이 들어 날이 갈수록 위중하다는 사실을 신속히 주님께 알렸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하는 것이 지금 내가 겪는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주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주님께 위기에 처한 나의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오셔서 내 문제를 수습하십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날도 그랬습니다. 제자들은 먼저 바다 건너편으로 가고, 주님은 홀로 산에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바다 한가운데에 있고, 주님은 산에 홀로 계신데, 제자들이 바다에서 겪는 난감한 문제를 다 알고 계십니다. 제자들이 애타게 호소하자, 밤 4경 쯤에 바다위로 걸어오시며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하시며 바람과 파도를 잠재우십니다. 또 한 번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시다가 풍랑을 만납니다. 마침 주님은 선미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셨습니다. 그런데 졸지에 엄청난 파도가 덮쳐 제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파도와 사투를 벌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결국 제자들이 주님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막4:38) 그제서야 주님이 일어나셔서 바람과 파도를 제어하십니다. 주님은 깨워주기를 기다리며 그 상황을 다 지켜보셨습니다. 주님이 다 알고 계신데 뭘 그렇게 도와달라고 기도 하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내 한계를 겸허하게 시인하고 진심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합니다. 주님은 내 사정을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시지만, 내가 주체적으로 주님의 개입을 청해야 비로소 주님은 움직이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한 다음에 응답하십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주님께 신속히 오라버니 나사로의 병세를 알리고 주님의 도움을 구했다는 것을 기억하십니다. 다음은 돌문을 옮겨놔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하셨습니다(요11:39) 주님은 돌을 옮겨놓으니 나사로를 살리시는 일에 착수하십니다. 주님은 우리 몫은 우리 스스로 책임을 다해 감당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이 못해서가 아닙니다. 사람이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책임져야 합니다. 복권이나 카지노 같은 도박 문화가 기독교 신앙에 부합되지 않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것은 정당한 노력의 대가가 아니라 불로소득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주님의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 주님은 ‘네가 믿느냐?’고 물으십니다. 주님은 언제나 먼저 우리의 믿음을 확인해 보시고 기적을 허락하십니다. 믿음의 그릇이 준비 되었는지 확인하시고 거기에 담을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요11:40) 우리의 믿음이 기적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