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네 부모를 공경하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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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목사 레익뷰언약교회 담임(시카고)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엡 6:1-3)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가장 먼저 실천해야 될 생활규범은 십계명 중 하나님 사랑의 첫 네 계명 직후에 기록된 제 5계명인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동방예의지국 한국에서 성장한 우리들은 효도를 당연한 도리로 생각하지만 효도의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대해서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에베소서 6장에 기록된 효도의 첫 걸음인 ‘부모님의 말씀을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에 대해 상고했고 오늘은 효도의 두번째 방법인 ‘부모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잠언 23장 22절은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하였는데 여기서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는 말은 영어로 ‘Show her your appreciation’, 즉 그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의 뜻을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부모라 할지라도 실수와 허물이 있습니다. 특히 자녀가 태어날 때 양육 설명서를 손에 쥐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부모학교를 졸업하고 부모가 된 사람도 없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녀를 양육하게 됩니다. 자녀들은 이런 부모님을 보면서 불만족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만 자녀들이 깨달아야 할 진리는 우리도 완전한 부모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 만이 완전한 아버지이십니다.

자녀양육의 기술에 상관없이 아무리 부족한 부모님이라 할지라도 자녀들은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가 두가지 있는데 첫째로 우리가 그 분들을 통해 생명이라는 고귀한 선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부모님을 통해 여러분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고 우리 모두는 부모님들께 생명의 빚은 진 자들입니다.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두번째 이유는 자녀양육을 위해 치루신 수고와 희생 때문입니다. 어린 아기를 키우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우유를 먹여야 하고, 냄새나는 기저기를 갈아줘야 하며 매일 밤마다 잠을 설치며 아기를 돌봐야 합니다. 그 아기가 성장해 가면서 옷 입혀 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 줘야 하고, 여기 저기 데려 다 줘야 하며… 하루 24시간의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여러분의 부모님의 삶이 얼마나 더 편하고 여유로웠을지 상상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여러분이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한마디 불평도 없이 아낌없는 수고와 헌신을 다 하신 부모님께 진정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으십니까?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또 엄청난 지출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자녀 둘을 18세까지 양육하는데 평균 42만불에서 90만불의 비용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가 태어나지 않았었더라면 우리 부모님들은 훨씬 더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사랑, 그 한가지 이유 때문에 아낌없는 사랑과 희생을 우리에게 쏟아 부으셨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넘기지 말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실된 감사를 전해야 합니다.

부모님들이 바라는 것은 값비싼 선물이 아니라 진실이 담긴 감사와 사랑의 표현입니다. 따듯한 말 한마디, 사랑이 넘치는 미소, 정성어린 식사대접, 감사의 마음이 담긴 카드 등 여러분의 진실된 감사의 표현에 나이 드신 아버지, 어머니는 큰 감동과 위로를 받으실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아직 기회가 있을 때에 부모님께 감사의 표현을 하심으로 부모님을 공경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