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도둑맞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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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A thief comes to steal, kill and destroy but I come to give life that is full and good.” (John 10:10)

감사함을 가질 때 우리의 삶은 마음속이 꽉 찬 듯 충만함을 경험합니다. 감사는 우리가 얼마를 가졌든, 없는 중에도 넉넉함을 보는 눈을 가져다 줍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겐 무슨 음식을 먹든 모든 것이 입에 꿀맛이요, 평안한 잠과 쉼을 경험하게 됩니다. 감사하는 사람의 가정은 행복으로 꽃피고, 감사하는 사람에겐 모르는 사람조차 친구가 되어 집니다. 감사할 때 이해하지 못할 지난 날들의 아픔도 교훈이 되고, 평안속에 오늘을 살고, 소망을 품고 내일을 꿈꾸게 됩니다. 참으로 감사는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의 삶의 태도요 인생의 진정한 보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같은 인생의 보화를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사탄은 우리 인생의 기쁨과 평안, 생명을 도둑질하는 강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Satan is a thief!)  여기, 우리의 감사를 빼앗아가는 사탄의 가장 대표적인 시험이 있습니다.

첫째는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교만한 맘의 특징은 모든 것이 자기가 중심에 있다는 병든 맘의 태도입니다. 교만이 찾아올 때, 우리는 자신의 머리와 손으로 모든 것을 얻게 되었다고 자랑합니다. 곧 스스로의 지혜와 힘으로 인생을 성취했기에, 그렇지 못한 그 누구보다 당연히 자신이 자격 있고 우월하다고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마음의 밑바닥엔 자신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태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같은 삶의 태도에 빠지지 않도록 이스라엘 백성에게 수없이 경고하였던 것을 성경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 “너희가 먹고 배부를 때, 너희가 좋은 집을 짓고 정착할 때, 너희 소들과 양들이 많아지고 너희 은과 금이 많아지며 너희가 가진 모든 것이 불어날 때, 너희 마음이 교만해져서… 너희가 스스로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이런 부를 얻게 됐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신명기 8장12-14 &17-18) 교만은 자신외에 다른 것을 보지 못하도록 만드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교만은 감사를 빼앗아 가는 대표적인 인생의 시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는 불평이라는 맘의 태도입니다. 감사란 습관화된 삶의 건강하고 성숙한 태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불행히도 불평역시 습관적이고 부정적인 삶의 태도입니다. 모세는 40년동안이나 불평이 습관화된 사람들과 함께 광야의 여정을 걸었던 인물입니다. 그들의 불평은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난 후에 그들이 보인 모습에서 가장 극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민수기 14장 2,3 &5)- 얼마나 불평이 심했던지 모세가 땅에 엎드려 죽는 시늉까지 하며 그들을 달랬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불행히도 불평이라는 습관에 빠질 때, 하나님이 주시기로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심히 아름다운 땅”도 (민 14:7), 그들의 눈엔 공포와 저주의 땅으로 보이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셋째는 모든 것을 당연시 여기는 삶의 태도입니다. 아마도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이 일년 중 단 한번만 나타난다면, 그 별빛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기위에 밤새워 하늘을 쳐다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수없이 소중한 것들을 그냥 당연한 것들로 여기며 감사할 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교회와 성도들의 소중함도 마찬 가지입니다. 언제나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 일년 내내 갈 수 있었던 학교와 도서관도 이젠 때가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곧, 감사란 당연시 여기는 삶의 태도를 바꿔 모든 것이 은혜요, 우리에게 주워진 선물였음을 깨닫는 태도입니다. 인생을 풍요롭고 성공적으로 만드는 비결이 바로 감사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추수 감사절을 맞이하며 인생에서 빼앗겨서는 안될 가장 소중한 보화를 새롭게 발견하시길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