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두 말 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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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권 목사/크로스포인트교회 담임

기독교는 거짓종교며, 그 종교의 주체인 예수 그리스도는 거짓말쟁이 인류역사의 가장 간사한 사기꾼이요,  하나님은 힘없는 동내 잡신들 중에 하나(a god)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그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 또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이생뿐 아니라 영혼까지 사기당한, 절망적인 루저(looser)들일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었다면 …….”

40여 시간 후 -.  아직 컴컴한 일요일 새벽,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달았다. 며 하늘을 찌르던 갈보리 동산의 함성, 갑자기 대낮이 깜깜한 칠흑 어둠으로 덮여 좌우 분간이 어렵고 지진으로 바위가 터지고 비까지 퍼붓던 날, 명절 전에 처리한답시고 일사천리로 진행된 사형언도와 집행, 예상치 않게 빨리 숨을 거둔 시체를 황급히 장사하고 맞이한 유월절!  금방이라도 뭔가 ‘빵’ 터질 것 같은 고요 속에 일요일이 밝아 오고 있었습니다. 그의 제자들은 쇼크와 슬픔, 공포와 불안 속에 숨을 죽이며 닥쳐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쌓여 숨어있었습니다.  날이 밝자 무덤에서 돌아온 여자들이 숨찬 목소리로 전하는 메시지 “예수의 시체가 없어졌다!”는 외침을 듣자, 단숨에 달려 들어가 빈 무덤 속을 살폈습니다.  핏 자국 선명한 수의는 그 자리에 그대로 놓였는데, 여자들의 말 대로, 시체만 감쪽같이 증발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천사들의 말이 들립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 나셨느니라…….”

그 후 40일, 그 겁 많고, 촌스럽고, 변변한 이력서나 스펙한 줄 적을 것 없었던 제자들 -. 따르면서도 의심하고, 함께 다니면서도 ‘동상이몽’, 스승의 죽음을 눈앞에서 천국 자리 예약을 경쟁하고, 지척의 거리에서 표리부동하게도 ‘맹세코 나는 저를 모른다.’ 부인 하던, 그 제자들과 40일을 함께 계셨습니다. 함께 걷고 함께 먹고 함께 자고, …. 부활 후에 그 몸을 보이신 것은 제자들에게 뿐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들이 보는 가운데  구름가운데로 승천 하셨습니다. 무서워 벌벌 떨며 숨을 죽이고 숨었던 겁쟁이들이 부활을 목격한 후에는 백주에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본 것을 그대로 증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직감이 아닌 오감으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부활이 없었다면, 그리스도는 다시 살아나지 못하였을 것이요,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못하였으면, 복음은 없을 것이요, 만일 복음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것이요, 우리는 아직 죄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만일 부활이 없었다면, 그리스도 안에 죽은 자들은 소망이 없는 자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부활의 약속이 없다면, 헛것을 믿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인생들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논리적이고 역사적이며 신학적 교리이고 우리 신앙에서도 경험한 변화며 죽은 자와 산자들에게 공히 소망을 주는 확실하고 분명한 진리이며 사실입니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포인트(point)’며, 기독교를 다른 종교들과 확실하게 구별하는 차이점입니다. 이를 믿는 모든 자에게 영생을 약속하고, 그와 함께 부활하여 영광에 이른다는 성경의 가르침, 부활은 우리 믿음에 중요 한 것(important)일 뿐만 아니라, 첫 번째로 중요한 것 (first importance)입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물으십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은 부활이 주는 영원한 생명의 확신을 갖고 계십니까?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