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움의 장벽을 허물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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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시카고)

“그러므로 생각하라” (엡 2:11a)

지금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정치적 또는 종교적인 견해차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증오의 벽을 쌓고 있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하고 손가락질하며 미워할 때 증오의 벽은 높아만 가고 결국에는 죄의 삯인 사망을 거둘 수 밖에 없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뿐아니라 남편과 아내, 직장동료들, 그리고 성도들 사이에 미움의 장벽이 쌓여갈 때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이 죽게되고 행복과 기쁨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 미움의 역사는 태초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맏아들 가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동생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자신의 제사는 흠향하지 않으셨을 때 미움과 질투에 휩싸여 그의 동생을 죽이고 말았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움의 결과는 사망과 형벌이라는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인류는 미움과 사망과 형벌의 악순환을 계속 되풀이해 왔습니다. 인류역사가 기록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3,437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지난 3,437년 동안 전쟁이 없었던 해는 불과 268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볼 때 인류역사는 미움과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길고 높은 미움의 벽 중 하나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증오입니다. 세계 모든 민족들을 구원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은 구원의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게 하시려 유대인들을 택하셨는데 유대인들은 선민 우월주의에 빠져 오히려 이방인들을 멸시하고 조롱했습니다. 고대 유대문헌에 보면 유대인들은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들이 지옥불의 땔감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저주했을 정도로 이방인들을 미워했고 이러한 유대인들의 교만과 멸시에 환멸을 느낀 많은 이방 국가들은 유대민족을 말살시키려는 시도를 거듭하였으며 1세기 사회의 유대인과 이방인들은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인 철천지 원수관계였습니다.

1세기 초대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교회안에 공존하였던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미움의 벽을 허무는 일 이었습니다. 한 교회 안에서 이 두 그룹이 한 마음 한 뜻이 되는 것이 가능한 일 이었을까요?  몇 천년간 쌓여온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편견과 미움의 장벽을 어떻게 허물 수 있을까요?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2장 11-22절을 통하여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화합하고 사랑의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기억하고 생각해야 될 세가지 영적진리들을 강론하였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삶에도 아직 허물지 못한 미움의 장벽이 있다면 앞으로 3주에 걸쳐 이 진리들을 상고할 때 그 미움의 관계가 해소되고 사랑의 관계가 세워지는 아름다운 역사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될 수 있다면 여러분의 삶에 깨어진 관계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가능케 하실 것입니다. 믿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놀라운 화합의 역사를 체험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