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백만불 어치 빵 보다 빵 공장을 소유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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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원 공인재정상담가

수년간 베스트 셀러 순위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책이 한권 있습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인데 제목이 특이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한 이치를 간단명료하게 잘 정리해 놓은 책 입니다.  이 책의 가장 첫 단원인 역사편에서는 우리사회에 어떻게 지배계급과 피 지배계급, 부자와 가난한 자가 생겨났는지를 보여주는데 제가 평소에 느껴왔던 “생산수단” 소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합니다.

사냥과 수렵을 통해서 생계를 해결하던 원시사회는 함께 커다란 짐승을 사냥하고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 비슷한 형편의 사회구조 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식량공급을 위해 농사라는 좀 더 효과 적인 생산수단을 발견하게 되었고 인간사회에 계급이 도입됩니다. 농사를 잘 짓는 사람보다 농사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초단계인 땅을 소유한 지주가 더 많은 식량을 가지게 된 것 입니다. 조선시대 처럼 농사는 소작농 또는 평민이 짓지만 소출의 대부분은 땅의 주인인 양반들이 가져가고 이로인해 생기는 부의 불공정과 신분의 차이는 대를 이어 계속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21세기인 지금은 신분에 상관없이 생산수단으로의 접근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자유시장 경제입니다. 하지만 과거 현대를 불문하고 한가지 공통점이 사회에는 존재합니다. 즉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기술자보다 더 잘 산다는 점입니다. 어느 집에 딸이 있어서 딸을 시집보내려 하는데 신랑 후보가 두 명이 있다고 가정을 합니다. 신랑 후보 A는 시장에 내다 팔면 백만불이 생기는 빵을 가지고 있고, 신랑 후보 B는 백만불 어치는 안되지만 빵을 계속 생산해 낼 수 있는 빵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면 누가 더 매력적인 신랑감 이겠습니까?

현대사회에서 큰 자본금도 없고 경영 노하우도 없는 사람이 생산수단을 소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식을 매입하는 것 입니다. 주식시장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같이 장사가 잘 되고 있음이 증명된 곳에 투자를 할 수 있고, 투자를 하는데 꼭 커다란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자신이 의도한 성과를 내지 못 할경우 언제든 떠날 수가 있다는 점 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용이하게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는 주식 투자에도 단 점은 있습니다. 작은 자본으로 투자를 했을 경우 돌아 오는 이익이 별 볼일 없다는 것 입니다. 이를 만회하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시간이라는 자산을 활용하는 것 입니다. 즉 10년, 20년, 30년 꾸준히 주식을 사 모으면 누구나 상당히 넉넉한 자본가로 탈바꿈 되는 것 입니다. 젊은 사람은 지금부터라도 직장은퇴계획이나, 개인은퇴구좌등을 통해 장기간 열심히 투자하시면 상당한 성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노년이나 장년층에 계신분들은 청년에 비해 이미 축적해놓은 자본이 많기 때문에 이 자본을 잘 투자하시면 곧바로 훌륭한 생산수단을 소유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주의할 점을 언급하며 오늘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주식투자는 오늘 언급한 것처럼 생산수단 소유를 위한 좋은 방법이지만 상당히 많은 위험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곧 인류의 생활을 비약적으로 편안하게 해준 불과 같은 것 입니다. 잘 사용하면 난방, 음식 조리, 맹수로부터 보호등과 같은 헤택을 줍니다. 하지만 이 불의 관리가 허술하면 그 집은 곧 잿더미가 됩니다. 주식투자를 하실 때에는 이 점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반드시 다양한 산업분야와 지역적으로 분산하여 투자를 하고 시장의 등락이 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오랜시간 동안 투자를 하여야합니다.  이게 어렵다면 회사에서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듯이 여러분의 투자를 잘 살피고 도와줄 재정상담가와 같은 전문가를 고용하여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빵 보다는 빵 공장를 소유하여 재정적으로 안정된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