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별들에게 물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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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서상규 목사

인간들은 고대로부터 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판단하고, 결정했으며, 앞날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별들을 보면서 연구하는 학문을 점성술이라고 합니다. 이런 점성술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 되어서 인류의 문명이 문자로 기록되기 이전부터 성행했으며 이는 기원전 2,000경부터 서기 200년까지의 고대 점성술과 그 이후17세기까지를 지칭하는 정통 점성술(Traditional Astrology) 그리고 대략 1700년 이후부터 현대까지를 일컫는 현대 심리 점성학 (Modern Psychic-Astrology)으로 그 역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별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요? 시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시 19:1). ‘영광’이란 ‘누구나 볼 수 있고 누구나 인지 할 수 있도록 밖으로 환히 드러나는 빛나고 아름다운 영예’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편의 구절을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드넓은 우주 곧 별들의 세계가 모두 하나님의 영광 곧 온 세상을 창조하신 그분의 감출 수 없는 지혜와 능력과 사랑을 선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영광 곧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의 섭리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우주에는 1,000억개 이상의 은하계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은하계 안에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 같은 존재들이 1,000억개가 있습니다. 이런 우주의 거대함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사는 지구별은 바닷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알 보다도 더 작은 별입니다. 그러니 저 무한한 우주 공간에 펼쳐진 별들을 감히 헤아려 보려고 하는 무모한 도전은 잠시 내려 두고 우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구의 위성 달에 대해여 한번 생각해 봅시다. 밤 하늘에 떠오른 쟁반같이 둥근 달은 왜 저 하늘에 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왜 달을 만드셨을까요? 달은 예로부터 시간과 때를 알려주었습니다. 인간들은 변하는 달의 모양을 보면서 언제 씨를 뿌리고 언제 거둘지를 알았으며 달(月)과 년(年)의 시작과 끝을 헤아려 왔습니다. 그래서 달은 인간들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긴요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생존을 위해 달이 존재해야 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지구의 자전축을 안정되게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구는 축이 23.5도로 기울어질 체로 자전 운동을 함과 동시에 초속 30km라는 어마 어마한 속도로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공전을 하는 가운데 자전 운동을 하게 되면 그 축이 매우 심하게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구의 위성인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면서 힘의 균형을 만들어 주어 지구의 자전축이 휘청거리는 것을 잡아 줍니다. 현 태양계내의 지구형 행성(Terrestrial planet)에서 지구처럼 커다란 달(반지름=1,740km)을 가진 행성은 예외적인데 같은  지구형 행성인 수성이나 금성에서는 아예 달이 없고 화성에는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이름을 딴 2개의 달이 있지만 반지름이 달의 0.6%인 약 10km 정도로 아주 작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화성을 보면 심각한 자전축의 변화를 관찰 할 수 있는데 자전축이 15도에서 45도까지 움직인다고 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 지구에도 이런 자전축의 변화가 생긴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극 지방이 갑자기 적도에 걸쳐 모든 빙하가 녹아 내릴 것이고 적도 지방이 갑자기 극 지방으로 옮겨지면서 수많은 동식물들이 동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자전축의 변화는 지구 표면 기온의 급상승 또는 급하강을 유발하여 심각한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재해를 발생시킬 것이고 이런 격심한 기상이변으로 인해 우리 인류는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 하늘을 창조하신 이 그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나는 여호와라…”(사 45:18). 하나님께서 만드신 온 천하 만물은 모두 사람이 거주하도록 하기 위해 창조하신 것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생각해 볼 때 밤 하늘에 떠 있는 저 달도 우리를 이 땅에 살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이며 창조의 섭리이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늘에 뜬 둥근 달을 바라보며 그 달에게 물어 봅시다. “너는 왜 거기 있느냐?” 그 대답은 분명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셔서 나를 이곳에 달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