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질없는 육신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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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육신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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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시카고)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빌 3:4-6)

세상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예수님만 자랑하라고 권면한 바울은 빌립보서 3장 4-6절에서 자기도 과거에는 세상 것을 자랑하는 삶을 살았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7가지 육신의 자랑은 4가지 출생적인 자랑과 3가지 종교적인 자랑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출생적 자랑들을 살펴보면 첫째, 8일만에 할례 받음 – 중간에 개종한 것이 아니라 태어나자 마자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의 증표를 받았다는 것 입니다. 둘째, 이스라엘족속 – 양부모가 다 이스라엘 사람인 순종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베냐민 지파 – 이스라엘의 초대왕인 사울이 나온 왕의 지파 출신으로서  이스라엘 12지파중에서도 왕족의 혈통을 지녔음을 자랑했었습니다. 그리고 넷째, 히브리인중의 히브리인 – 멋진 남자를 ‘남자중의 남자’라고 하듯이히브리인 중에서도 상 히브리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종교적인 자랑들을 살펴보면 다섯번째, 율법으로는 바리새인 – 한국에서 KS마크를 받은 사람처럼 가말리엘 밑에서 공부한 영적인 엘리트였습니다. 여섯번째,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했음 – 산헤드린 공회의 인정을 받고 이단대책 위원회 팀장이 되어 이단으로 여겼던 기독교 말살을 위해 멀리 원정다니며 활동했었습니다. 그리고 일곱번째,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자 – 유대인들은 십계명을 613계명으로 늘려서 그 모든 율법을 다 지키기가 거의 불가능했지만 그러나 바울은 그 것들을 철저히 지켰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 스펙이면 바울은 모든 유대인들이 부러워 할만한 화려한 이력서를 소유한 가장 성공적인 유대인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자기 잘난 맛에 도취되어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을 통해 맺어진 열매는 교회핍박, 하나님 대적 등의 썩은 열매 뿐이었고 구약성경을 달달 외우던 사람이었지만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없는 영적인 지식과 지위는 오히려 십자가의 원수대장 노릇을 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인생이 180도 바뀌어지는 사건이 있었는데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이단괴수로 여겼던 예수님이 이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게 되었을때 그의 세계관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고 이 세상의 화려한 이력서를 자랑으로 삼고 하나님을 대적하며 살던 바리새인 사울이 이 세상 무엇보다 더 존귀하신 예수님 한분만을 자랑으로 삼고 사는 하나님의 종으로 거듭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자랑하며 살고 계십니까? 부질없는 이 세상의 자랑거리입니까? 아니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입니까? 예수님 한분을 얻기 위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분토와 같이 여긴 바울처럼 여러분도 이 세상의 자랑거리들을 내려 놓으시고 여러분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심으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