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부활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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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선 목사

 

4월은 봄이 무르익는 달로 꽃이 피고 생명이 약동하는 계절이요 교회력(敎會曆)으로 보면 유월절과 사순절과 부활절로 이어지는 감격스러운 달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 4월을 맞아 ‘부활의 승리’를 외쳐본다.

우리들은 생활 속에서 승리(勝利)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승리란 이길 ‘勝’(승)자와 날카로울 ‘利’(리)자를 써서 “겨누어 이김”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명사로 힘을 상징하는 낱말이기도 하다.

유사(有史)이래 국가 간의 전쟁이나, 수많은 지역분쟁과 싸움에서 뿐 아니라 대인간의 경쟁에서도 물리적 힘의 악용을 통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김으로 승리는 승자의 전리품인양 남용하는 지배력으로 군림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권력을 정의해 “모든 힘은 총구에서 나온다,”던 모택동의 말처럼 오직 세속적 승리는 명분과 윤리와 선악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을 무시한 채 오직 강자의 힘만이 존재하는 동물적 세계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2 천여 년 전에 골고다에서 거짓 죄를 뒤집어쓰고 힘없이 처형되었던 예수는 실패자로 낙인이 찍히고 악의 세력은 승리하는 것 같았으나, 무덤에 장사된 지 3일 만에 부활하므로 비롯된 “부활의 승리”는 진정한 승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부활의 승리는 적자생존에 의한 세속적이고 폭력적인  승리이거나, 공의(公義)롭지 못한 승리가 아니라, 죄악과 사망에서의 진정한 해방에 의한 영적 승리요 영원한 창조적 승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창세 이래 모든 사람들이 죄악에서 벗어나 죄 없는 의로운 사람은 없다. 비록 성자라 할지라도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해와가 지은 원죄에 모두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죽음을 넘어설 자는 없다. 바울사도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라고 하신 말씀과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6:23)라는 말씀에서 잘 밝혀주고 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이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치시고 십자가에 달려죽으시어 장사 된지 3일 만에 하나님께서 사망권세에서 다시 살리시므로 ‘부활의 승리’가 이루어 진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승리’는 권력의 승리요, 물리적 승리요, 악에 의한 승리이나 참된 ‘부활의 승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선의 승리요, 공의의 승리요, 영적 승리이며, 창조주의 영원한 승리이기에 이 ‘부활의 승리’는 부활에 동참하는 모든 자에게 함께하시는 영원한 생명의 승리임을 믿어야 할 것이다.(mymilal@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