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분배단계에 있는 은퇴자금 운영의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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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원 공인재정상담가

Financial Planning이 다루는 여러 분야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Retirement Planning 입니다.그리고 이 Retirement Planning은 두가지 단계로 나뉘게 되는데 은퇴후 수입원 마련을 위해서 열심히 저축하는 축적 단계와 은퇴를 한 뒤 은퇴자금에서 돈을 찾아 생활하는 분배 단계입니다.일반 투자가들은 이같은 축적과 분배 단계를 구분하여 투자하기 보다  늘 눈앞의 수익률 등에만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투자의 기본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단 돈을 잃지 않는데 기초를 두어야 합니다.즉 투자에 있어서는 공격이 최선이 아니라 방어가 우선 입니다.9.11 테러 사건이 일어난 2000년대 초반부터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까지 9년 동안S & P 500 Index 지수는두 번에 걸쳐 50% 이상 하락을 하였습니다.백만불을 투자한 사람이 50%의 손실을 보면 오십만불이 되는데 다시 이 오십만불이 백만불이 되기 위해서는 50%가 아닌 100%가 상승해야 됩니다.이에 더하여 만약 이사람이 일년에 약 5만불 정도를 생활비로 찾아 쓰고 있는 분배 단계에 있었다면 다시 백만불로 돌아가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 하게 되고 은퇴자금도 예상 보다 일찍 바닥이 나게 됩니다.방어를 경시하다가 치명상을 입은 것 입니다.

이같은 치명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서로 등락의 상관성이 없는곳으로 돈을 흩어 놓아야 합니다.보편적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안정자산의 대명사격인 채권은 거꾸로 수익를 내게 마련 입니다.따라서 같은 시기에 은퇴를 하고 같은 금액을 찾아쓰더라도 주식시장에만 투자한 경우와 여러곳으로 분산을 하여 투자를 한 경우에는 커다란 차이가 발생합니다.다음은 주식시장에 모두 투자한 경우와 주식과 채권에 나누어 투자한 경우의 실제 예 입니다.

사례 1. 01/01/200오십만불을 모두 S&P 500 index에 투자한뒤 매월 $2,000 인출

사례 2. 01/01/2000오십만불을  60%는 S&P500, 40%은 채권에 투자하고 월 $2,000 인출

사례1을 보면 9년이 지난 2008년 말에는 구좌 잔고가 $177,867로 급격히 줄어들은 것을 볼 수있고,19년이 지난 2019년에 와서도 잔고가$199,427로 줄어있음으로계속해서 매월 $2,000씩을 찿아쓰는 것은 남은 잔고에서 연간 약 12%씩 찾아 쓰는 것이 되어 급격한 자산감소를 경험하며 불안하게 됩니다.

반면에 사례 2와같이 주식과 채권을 60/40비율로 분산한 경우는 똑같이 돈을 찾아쓰면서도 자산감소가 현저히 낮을 뿐 더러 19년 동안 $464,000을 인출한 현재에도원금의 72% 인 $362,822 남아있어 은퇴수입이 끊길까하는 걱정을 상당히 덜 수가 있습니다.영어 표현에 보면 Cookie Cutter Advise라는 말이 있습니다.각자가 처한 입장이나 상황을 무시한채 마치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히듯이 일률적인 조언을 하는 것을 표현하는 말 입니다.이 같은 현상은 특히 인터넷과 같은 출처에 공신력이 없는 곳에서 자주 발생합니다.주식시장에 투자하고 그냥 있으면 된다,지난 20년간 우리의 평균 수익률은 얼마 였다와 같은 무책임한 조언을 믿고 분배 구간에 있는 은퇴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임을 인식하시고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함께 운영하시기 바랍니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