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삶은 기적입니다(Life is a Miracle)

1348

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미 육군 군목)

“There are only two ways to live your life: as though nothing is a miracle, or as though everything is a miracle.” – Albert Einstein

지난주 알라바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빵집에서 50불($50.75)어치 빵을 홈친 죄로 36간 감옥살이를 하다가 석방된Alvin Kennard라는 사람에 관한 신문기사입니다. (Newsweek, Sep 02, 2019) 그는 불행히도빵을 홈치기전 이미 경미한 죄로 3번의 범죄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세번이상 죄를 범한 이들에게는 가석방 없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하는 알라바마주의 법(the Habitual Felony Offender Act)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2천년대 초반에 그 법이 개정되어 판사의 재량에 따라 그를 가석방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그는 단지 50불로 인해  나이22살의 청년으로 감옥에 들어와 58세가 되기까지 36년간의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갇혀진 창살을 붙잡고 하늘을 향해 “왜, 인생이 이토록 불공평한가?”(Life is not fair!) 그렇게 수없이 한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변에도 삶을 살아가면서 참 인생이 불공평하다고 하소연 하는 이들을 간혹 마주 대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같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살기보다는, 고난속에서도 삶을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더 많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몇해전 테드강연(TED Talks)에 나와 “행복을 위한 나의 삶의 철학” 을 이야기한 Sam Berns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17살의 고등학교 학생였지만,  그의 외모는 조로증(Progeria)으로 인해 마치 외계인과도 흡사했고, 자신의 나이보다도 훨씬 나이가 든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는 강연을 통해 조로증이라는 끔찍한 질병과 싸워가면서도,“나는 놀랍도록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의 철학을 이렇게 이야기 해줍니다: 첫째는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속상해 하기 보단,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드릴 것. 왜냐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오히려 더 많이 있으니까!” 둘째는 절망을 가져다 주는 이들보다는 사랑과 용기를 가져다 주는 이들을 생각하며 가까이 할 것. 그리고 세째는 “어떤 상황에서도 늘 앞을 보며 걸어가는 용기를 가질 것.”(TEDx Talks, Published on Dec 13, 2013)그의 삶에 대한 행복한 고백을 들을 때, 쉽게 불평과 원망을 드러내는 우리를 오히려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한 젊은이, 요셉이란 인물은 특별히 고난가운데서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생의 억울함을 따진다면 요셉에 견줄만한 사람들도 드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는 애매히 형제들의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시기로 광야의 웅덩이에 던져졌고 그의 인생은 이제 잊혀진 존재가 되어야 했습니다. 노예상의 손에 이끌려 애굽인의 종으로 팔렸고, 애굽의 호위대장의 몸종의 되었습니다. 그의 기가막힌 인생의 운명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호위대장보디발의아내, 그녀의 유혹을 뿌리친 그에게 억울한 누명이쓰여졌고 감옥에 던져졌습니다. 참으로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그는 인생은 참으로불공평하다는 쓰라린 삶의 경험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놀랍도록 그는 어떤 환경에서든 하나님앞에 소망을 잃지 않고, 영혼이 병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한 그의 삶은 감옥에서 조차 감동을 끼치게 됩니다. (창39:21-23) 감옥속에 갇힌 그를 세상은 그를 잊었는 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를 기억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창40:23)

놀랍게도 36년만에 가석방을 얻게된 “알빈”이라는 인물은 감옥을 떠나며 자신이 입던 두툼한 옷을 누구에게 줘야할 것인가 고민했다고 합니다. 겨울을 보내야하는 남겨진 죄수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였던 것입니다. 억울하게 36년을 감옥에 보냈지만 인생에 대한지독한 원망과 분노에 매여사는 “영혼의 감옥”에는 갇혀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장애의 아픔을 겪으며 살았지만 삶의 기쁨을 빼앗기지 않은 Sam Berns의 삶은 짧은 인생이였지만 강력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애매한 인생의 모함과 곤경을 당했지만, 결코 잊지 않고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믿고 살았갔던요셉의 생애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참으로 인생은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 주님안에 있는 삶은 언제나 기적임을 깨닫게 됩니다.(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