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경에 나오는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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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시카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월 하원에서 탄핵이 되어 지금 상원에서 재판이 진행중이다. 탄핵은 대통령을 위시한 고위 공직자들이 배임 뇌물 중범에 관련될 때 그를 면직시키는 방법으로 의회가 탄핵을 결의하고 상원에 고발하면 상원이 재판을 통해 결정을 한다. 의회는 고발자가 되고 상원은 법정이 되는 셈이다. 미국 역사에서 앤드류 죤슨 (1868), 빌 클린턴(1999), 도날드 트럼프(2019) 세 대통령이 의회에서 탄핵되었으나 둘은 상원에서 무죄가 되고 현대통령은 지금 심의중이다. 미국에서 대통령 14명이 탄핵조사를 받고 1980 년 이후는 모든 대통령이 탄핵조사를 받았다.

탄핵이 성경에도 나오나? 고발하여 일을 못하게 하거나 죽이고 없애려는 일은 언제나 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영토를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지경으로 넓게 확장하였다. 솔로몬이 죽고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 여로보암을 위시한 많은 사람이 와서 그 부친 솔로몬이 부과했던 짐을 가볍게하여 달라는 청원을 하자 르호보암은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더 무겁게 하겠다고 호언하자 여로보암은 백성 앞에 그를 고발하고 지지를 얻어 나라를 분리하고 왕이 되어 르호보암과 대립하게 되었다.

구주 예수께서 탄핵을 당하였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메시아로 세상에 온 그를 죽어야할 죄인으로 결의하고 로마 총독에게 고발하다. 총독이 그를 심문하여 죽일 죄를 찾지 못하나 유대인의 소리에 못이겨 그들의 요구대로 사형에 처하였다.

사도 바울이 탄핵을 당하다. 바울을 싫어하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변호사 더둘로를 통해 총독에게 바울을 탄핵 고발하였다(행24:2). 총독은 바울이 변호하는 말을 듣자 오히려 그의 말을 더 듣기를 원하며 그에게 자유를 허락하였다. 후임 총독이 예루살렘을 방문하자 유대 지도자들이 바울을 고소하니 총독은 그들에게 총독부가 있는 가이사랴에 와서 그를 탄핵 고발하라(행25:5) 하였다. 결국 바울은 이 일로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여 로마로 가는 길이 열리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바울은 로마 교인에게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를 고발 탄핵하리요 의롭다하신 이가 하나님인데 누가 정죄하리요(롬8:33) 당당하게 말한다. (여기 세 구절에 탄핵 impeach이라는 말이 나온다 Weymouth 신약).

예수님이나 바울은 탄핵 당하는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를 통하여 복음을 이루고 전파되는 기회가 되게 하였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서 그를 탄핵한 자들, 처형한 자들을 위하여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하나이다’ 기도하며 그가 죄인의 구주임을 나타냈다. 바울은 심한 박해와 고난을 받은 에베소에 있는 교인들에게 분노와 비방, 모든 악의를 버리고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권한다. 그는 위에 있는 권세는 하나님이 정한 것이니 복종하고 존중하며 두려워하고 그들을 위하여 간절하게 기도하라 그리하여야 우리가 믿음으로 안정되게 살 수 있으리라 한다.

예수님이나 바울이 받은 탄핵은 시기와 질투, 이해관계에서 온 것들로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었다. 오늘 성도들도 많은 고발과 탄핵을 받는다. 탄핵은 나를 살피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바르게 서는 기회가 되고 또 사랑과 용서, 기도를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나타내고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알릴 수 있게 된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한 자는 어떤 탄핵이나 비방이 와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onesoulminist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