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경적인 결혼과 부부생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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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목사(레익뷰언약교회 담임/시카고)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엡 5:21)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 다음으로 가장 고귀하고 친밀한 무촌의 관계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많은 부부들이 갈등으로 얼룩진 결혼생활을 경험하고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는 36초마다 한 부부가 이혼하고 있으며 초혼의 41%, 재혼의 60%, 그리고 재재혼의 73%, 그리하여 평균 50%의 부부들이 갈라서는 아픔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부부들이 결혼에 실패하는 것일까요?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결혼제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귀한 물건일수록 매뉴얼에 따라 올바른 관리를 해 줘야 그 진가를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듯이 행복한 결혼과 부부생활을 위해서는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면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에베소서 5장 21절부터 33절까지 기록된 결혼과 부부생활에 관한 매뉴얼 중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할 철칙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복종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려면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복종하는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것을 위해서는 남편과 아내가 먼저 예수님께 복종하는 삶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제 자녀들이 어렸을 때 작은 일 갖고 싸우며 얼굴을 붉힐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 때, 저는 아이들을 불러다 놓고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 해, 그리고 껴안아 주고, 볼에다 뽀뽀해줘’라고 이야기 하면 아이들이 서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지라도 아빠에 대한 (혹은, 아빠의 손에 들린 회초리에 대한) 경외심(?)으로 인해 금방 화해하고 다시 잘 놀게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는 나약한 인간인지라 결혼생활 중 의견이 충돌하고 감정이 상하게 되면 어린 아이들처럼 싸우고 서로에게 복종하기는 커녕 오히려 내 주장만을 내 세우며 서로를 복종시키려 하는 대립관계를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복종할 마음이 사라졌을 때에 예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예수님께 복종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뜻을 굽히고 배우자를 존중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지만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이 없을 때 그 부부는 자신의 화가 풀릴 때까지 마음의 문을 굳게 잠가 걸고 화해를 거부함으로 부부관계에 금이 가는 위험한 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그의 뜻을 순종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혼 후의 데이트’ (Courtship After Marriage)라는 책을 쓴 Zig Ziglar는 미국에 이혼율이 50%를 육박하고 있지만 1) 매일 함께 소리 내어 기도하며, 2) 매일 함께 소리 내어 성경을 읽고, 3) 매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부부들을 조사했을 때 그들의 이혼율은 0.5% 밖에 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저 교회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함께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며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신 부부들은 인간의 감정에 지배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 받는 삶을 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서로에게 복종하며 지속적으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만끽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원하십니까? 그러다면 먼저 내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는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리심을 받는 경건한 남편, 아내가 되어 서로에게 복종함으로 기쁨과 사랑이 넘쳐나는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