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경,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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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시카고)

신년특별새벽예배 마지막 날엔 요한복음 1장 1절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요한 복음 첫절은 신앙 생활에 꼭 필요한 매우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만나고 교제할 수 있는 통로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바로 말씀 입니다.

종교 개혁이 시작된 후 각 나라의 영적 리더들은 성경을 모국어로 번역하기 시작합니다. 번역된 성경은 100여년전 발명된 인쇄기를 통해 대량으로 프린트 되고, 그렇게 제작된 성경은  평범한 시민들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에 팔리기 시작합니다. 종교 개혁 전에는 보통 사람들이 성경을 소유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필사한 성경은 신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교수들만 볼 수 있을 정도로 희귀했고, 헬라어 히브리어 또는 라틴어로 쓰여진 성경은 있어도 읽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종교 개혁을 통해 개인이 성경을 쉽게 구매하고 읽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겁니다. 그렇게 읽고 싶었던 성경을 손에 쥔 한 성도가 요한 복음을 펼쳐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는 첫 절을 읽고 깊이 묵상했을 때 그 마음이 어땠을까요? 자신에게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사실 때문에 눈물 흘리며 기뻐했을 겁니다. 감사의 찬송이 넘쳐났을 겁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했을 겁니다.

2018년 시카고 성도들 마음에 이런 감동이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 체험의 통로가 되는 성경을 뜨겁게 사랑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께선 성경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누가복음11:28)고. 분명 무슨 복이냐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것같아 몇 가지만 추려봅니다.

성경은 읽고 묵상하는 자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 바로 구원입니다. 전 구원을 종합선물세트라고 부르곤 합니다. 그 안에 죄용서, 하나님 자녀, 천국, 영원한 생명 등 엄청난 내용물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복입니다.

성경은 영적 성숙을 낳습니다.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함을 통해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는 성도들을 영적으로 자라게 하시는 겁니다. 성장해야할 나이에 자녀들이 죽죽 잘 자라는 것이 축복이듯, 하나님의 자녀들도 영적으로 잘 성장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그 복을 담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 말씀은 “내 발의 등, 내 길의 빛”이 되주십니다. 아무리 낯선 곳이라도 GPS만 있으면 목적지를 잘 찾아갈 수 있습니다. 광야와 같은 인생 길에선 성경이 GPS인  겁니다. 이 진리를 믿고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는 성도들은 길을 헤맬 염려가 없는 겁니다. 큰 축복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형통하게 합니다. 시편 1편은 하나님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자는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것같이 범사가 형통할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이 또한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담고 있는 복은 이밖에도 정말 많습니다. 2018년도는 시카고의 성도들 모두가 치열하게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함으로, 하나님께서 말씀에 담아두신 모든 복을 풍성하게 누리게 되시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