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령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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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20세기 초에 활동한 유명한 전도자요 성경 신학자인 R. A. 토레이 목사는 1880년대 미국과 영국의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성령 충만한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구원 받은 은혜에 만족하여 안일하게 지낼 것이 아니라 ‘성령세례’를 받아 능력 있게 복음을 증거하며 믿음의 사역에 힘써야 할 것을 역설했습니다. 믿는 자라면 성령세례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의무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성령 충만을 위해서 기도한다. 왜냐하면 성령 충만하지 않을 때 나는 너무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제가 성령 충만하다고 느끼지 못할 때 함부로 말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성령 충만하지 않을 때 말하면 실언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제가 성령 충만하지 않을 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저의 결정은 잘못될 가능성이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엡5:17-21).고 강조했습니다 이 말씀은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 생활하라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을 받으라는 말은 단순한 권면이 아닙니다 명령이므로 반드시 받으라는 말입니다. 또한 성령 충만 받으라는 말은 복수형으로서 어떠한 특수한 사람만 받으라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다 성령 충만함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왜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할까요?

우리 안에는 부패한 죄성이 담겨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인간 본성의 한계 속에서 죄 된 현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죄악의 벽을 넘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성령께서 오신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인간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부패한 본성으로 가득한 그 마음을 변화시키셔서 새 마음으로 바꾸십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도움을 받을 때, 그 능력으로만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성령 충만함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령으로 말미암아 세상적이고 육적이었던 욕구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거룩한 욕구와 의에 대한 갈망이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율법과 성전 예배로도 실패했던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기억해보면 알 수 있듯이 결국 사람이 하는 것으로는 성공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이루셔야합니다. 성령께서 바로 그 일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더러울 때는 깨끗이 청소하시는 분으로서, 치료가 필요할 때는 치료하시는 분으로서, 배움이 필요할 때는 교사와 변호사로서 가르치시고 함께하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성령을 내 안에 모실 수 있을까요.

첫째로, 성령을 내 안에 모시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간절히 구할 때 성령께서 찾아오시고, 우리를 도우십니다. 예수님께서는 –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1∼13)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로,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드리고 의지하며 늘 성령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여야 됩니다.

성경은 – 마침내 위에서부터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사32:15)고 말씀 합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메마른 광야 같은 우리 마음이 아름다운 밭이 되는 일이 일어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좋으신 성령님을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늘 성령을 의지하여 성령님과 동행하며 살아가시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