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탄절에 들려온 좋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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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미 육군 군목)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제 코로나 백신이 전국의 병원으로 보내지고, 곧 모든 국민들이 백신접종을 맞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참 길고 지루한 근 10개월의 기간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공포와 우울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숨통이 트이는 듯합니다. 얼마나 기뻤는 지, 병원에서 처음으로 백신접종을 맞는 사람들을 위해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첫 백신접종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 전문인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양로원의 어르신들에게 이뤄진다고 합니다.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백신접종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제 하루속히 백신치료를 받고 지금까지 코로나 때문에 보지도, 만나지도 못했을 가족들을 자유롭게 만나는 기쁨을 많은 분들이 누리길 소망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기쁜 소식이 성탄절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우리에게 전해지게 된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이미 예수탄생 700여년전에 선지자 이사야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큰 기쁨의 소식이 될 메시야의 탄생의 뉴스를 소리높여 전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외치길,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사61:1) 이 같은 인류를 향해 전해진 기쁨의 소식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과 함께 성취되게 됩니다. (눅4:21)- 그리고 이 기쁨의 소식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다름아닌 하나님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했던 사람들이 였음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그들은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었던 가난한 사람들이요,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자들이고, 포로되어 갇힌 사람들이요, 끝없는 핍박속에 눌려있는 사람들 였던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누구를 편애하는 분은 아니겠지만, 이렇듯 하나님 관심은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먼저 찾아오신 마치 편향적인 모습 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God’s partiality toward the poor!) 그것은 건강하고 똑똑한 자식보다, 먼저 연약한 자식을 염려하는 아버지의 사랑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 사랑의 특징은 언제나 우리의 인생의 후반전을 더욱 멋지게 만드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시작보다 끝이 더 아름다운 인생을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시쳇말로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라 말합니다. “HE WHO LAUGHS LAST LAUGHS LONGEST!” 그러기에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길, “슬퍼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재를 뒤집어 썼던 사람에게 빛나는 화관(花冠)을” “상복을 입었던 몸에 기쁨의 기름을” “침울한 마음에 찬양이 울려 퍼지도록” 우리 인생에 최후의 승리를 안겨 주신다고 선언합니다. (사61:3) 마치 결혼하는 신부가 그의 머리위에 꽃으로 만든 기쁨의 화관을 쓰듯, 저는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딛고 일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의 화관을 쓰게 된 많은 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오랜 질병으로 투병하다가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의 돌봄을 받고 일어나, 이젠 아내와 함께 하나님을 믿으며 다시 되찾은 건강과 신앙으로 인생의 꽃 길을 걷는 분도 만나보았습니다.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을 한 순간에 잃어버리고 빈털터리신세가 되었지만, 그의 삶이 절망의 나락으로 곤두박질 할 때, 바로 그 밑바닥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믿음을 갖게 된 후로 이젠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도 가장 풍요로운 인생을 산다며 고백하는 이도 만나보았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구원은 인생역전의 드라마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인생 반전(反轉)의 감동 스토리입니다. 그러므로 이같이 인생을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를 알고자 천사들조차 간절히 그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성경은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벧전 1:12)

코로나 백신의 소식으로 인해 많은 세계인들이 소망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더 크고 놀라운 소식을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친히 우리 가운데 찾아오셔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바로 “임마누엘”이신 주님이 이 땅에 강생(降生)한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