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편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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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시카고순복음충만교회 담임목사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신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시편23:1-6)

베트남 전쟁 당시에 미군 전투기 안에는 서바이벌 키트라고 불리는 생존 장비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생존 장비에는 만약에 전투기가 적진 한가운데에 추락했을 때에 조종사가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지도, 나침반, 비상식량, 권총 등 100여 가지의 물품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물품들 가운데 카드 한 장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카드였을까요? 그 카드는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도 아니었고, 지루함을 이기기 위한 도박카드도 아니었습니다. 그 카드는 하나님의 말씀이 적혀 있는 성경 카드였습니다. 그 성경 카드에 적힌 말씀이 시편 23편입니다.

다윗이 쓴 시편 23편은 신구약 66권 1189장의 말씀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말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적진에 떨어진 조종사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든 성도들이 이 시편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암송하고 노래합니다. 또한 목회자들이 가장 자주 설교하는 본문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편은 슬픔과 절망과 불안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하늘의 기쁨과 소망과 평안을 공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편 23편을 지팡이 시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팡이는 사람이 쓰러졌을 때에 짚고 일어서는데 큰 도움을 주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시편 23편은 거칠고 험한 인생길을 가다가 지쳐서 쓰러졌을 때 짚고 일어설 수 있는 지팡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다윗이 수많은 직업 가운데 하나님을 목자로 비유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이 목자로서 친히 양떼를 위해 목숨을 걸고 곰이나 사자와 같은 짐승들과 싸우면서 양들을 지킨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자가 양을 돌보듯이 하나님께서도 자신을 친히 돌보시는 분이기에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노래하였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쉴만한 물가와 의의 길로 인도하시고(2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함께하시고(4절), 원수의 목전에서 소원을 만족케 하시고(5절),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보살펴 주시는 분(6절)이시기에 다윗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위대한 신앙고백입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인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절망과 불안과 슬픔의 자리에 쓰러져 있지 않습니까? 인생의 지팡이가 되는 시편 23편에 기록 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새 힘을 얻어 다시 일어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