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험을 이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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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선 목사

우리는 지루하고 긴 코비드(Covid-19)의 터널에서 1년 반을 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계절은 설상가상으로 무더위와, 장마, 그리고 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삼고(三苦)의 하절(夏節)에 들어섰다. 그러나 지구촌은 델타(Delta)변이로 인한 팬데믹(Pandemic)의 심각한 우려 속에 빠져있어 인류는 악의 세력으로부터 오는 심각한 도전과 시험에 직면해 있다.

시험에 대한 성서적 지론(持論)을 신약 야고보서를 통해 살펴보면 세상에는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시험에는 두 경우가 있는데, 그 하나는 진리를 저버리고 죄를 짓게 하는 사단의 유혹으로부터 오는 시험과, 다른 하나는 성도들의 믿음을 연단하기 위하여 주시는 시험 곧 시련의 경우이다.

야고보 사도는 그의 서신 서두에서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알리라”(1:2-3)고 격려하고 있다.

다시 말씀하면 사람이 시험을 당할 때 정욕에 끌려 미혹되면 죄를 짓게 되지만, 믿음의 시련으로 받아드리면 그 시련이 인내(忍耐)를 만들어 시험을 이기는 승리가 되고 축복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기쁘게 여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야고보 사도는 시험을 받아드리는 자의 신앙과 용기와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시험을 당할 때 욥과 같이 시련으로 받아들여 인내를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40일 금식 후에 주리셨을 때 마귀로부터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시험을 당하셨으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3-4) 고 단호하게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셨다.

분명한 것은 주님의 승리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만일 시험을 당하는 사람들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 같이 그 시험은 연단하는 시련이 되여 승리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 이후에 생활 전반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이 사실이다. 피로(疲勞)의 만성과 자포자기(自暴自棄)에 빠져 인내하기보다 조급하며 남을 배려하기보다 자기 위주로 조화를 잃어가는 유혹의 늪에 빠져들고 있어 크리스천들도 해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깊이 회계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앞에 펼쳐진 시험을 시련으로 삼아 시험을 이기는 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