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쓴물을 단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한 나무

1919

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에 도달했습니다. 수르는 시내산과 홍해 사이에 있는 광야인데, 거기엔 물이 귀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불과 사흘 전에 홍해바다를 육지처럼 건너며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을 체험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에는 홍해를 건너는 감격 때문에 갈증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샘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지쳤고 짐승들도 비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사흘째 마라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샘이 있었습니다. 햐! 이제 살았다 싶어 허겁지겁 달려들어 물을 마십니다. 그런데 그 물은 짜다 못해 쓴 물이었습니다. 그 물을 마시면 견딜 수 없는 복통과 함께 죽기까지 하는 물이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에게서 그 때까지 참아온 불평과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원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거기에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시험 하셨다’(출15:25)고 기록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기갈과 기근으로, 때로는 실직으로, 때로는 모진 병으로, 때로는 계획했던 일의 실패로 아픔을 당하게 하십니다. 복통으로 데굴데굴 구르게도 하십니다.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이 고의로 아픔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쓴 잔을 마시게 하니 그들은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모세를 원망했다는것은 하나님을 원망했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사흘 전 홍해 앞에서도 대대적으로 모세에게 삿대질하면서 대들었습니다.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출14:11).

 

성경을 보면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은 유명합니다. 이들이 애굽에 있을 때는 비록 종살이를 했을망정 각종 과일과 야채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광야에 나오니 만나뿐이라고 불평합니다. 그래서 상상할 수 없는 불만을 터트리는 것입니다. 원색적으로 하나님께 대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탓하고 하나님께 혈기를 부리는데, 그때 모세는 어떻게 했습니까?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다‘고 했습니다. 삶에 위기가 닥쳤을 때 백성들은 원망과 불평으로 지도자에게 대들었지만, 모세는 기도했습니다.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우리 삶의 여정에 쓴 물이 닥아 왔을 때, 데굴데굴 구를 정도의 복통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최선의 방도가 무엇입니까? 모세처럼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가 열쇠입니다. 기도가 해법입니다.

모세가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모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며 그 나무를 쓴 물에 던지라 하심에 던졌더니 그 물이 단물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 나무는 무엇을 가리킵니까?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하나님의 처방입니다.

죽음에서 우리를 살리신 것이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 인생의 쓴 잔을 달게 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처방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게로 와서 값없이 마셔라’(사55:1-2). 갈증을 생수로 해갈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인 십자가, 쓴 물을 마시고 복통으로 죽어가던 사람을 살리는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여화와 라파)’라고 말씀하십니다.(출15:26). 처방을 내리며 해결을 하시는 여호와, 수습하시는 여호와입니다. 하나님은 마라의 쓴 물 곁에 이미 한 나무를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준비하시는 하나님)시며 ‘여호와 라파(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미리 다 준비하시고 처방도 있으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한 나무인 십자가를 붙드시기를 바랍니다. 십자가가 하나님이 주시는 절대적인 처방입니다.